순간의 불만을 참지못하고, 글을 올린것에 사과 드립니다.

한 말씀만 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키감 개선을 위해 노력하신다고 하셨는데,
A라는 분이 키감개선을 한 '가'라는 키보드을 팔았습니다.
B라는 분이 그 '가' 키보드를 받고, 개선을 한후 팔았습니다.
C라는 분이 그 '가' 키보드를 받고, 개선을 한후 팔았습니다.
..
..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는것이지만, 이런 경우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윤활제와 같은 돈과 시간등의 노력이라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보상과 키보드 가치가 올라가는건 합당하다 봅니다.
실제 많은 키보드들이 그러하구요.

또,시장경제 원리라는게 엄격히 공급/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중학교 때부터 배우긴 했습니다만, 키보드 매니아라는 곳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취할수 없는 키보드들이 많습니다.
그 만큼 시장원리가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요?

제가 갖고 있는 키보드는 단 두개이지만,
어떤분은 많은 키보드을 취하시고, 그만큼 양도하고, 그 과정에서
작업이란것도 하고.. 이런 분들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생업의 문제라는 것도 걸려있고, 오히려 저와 같은 적은 수량의
키보드을 다루는 시간/돈/노력등이 배로 들어갈것을 알기때문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말 그대로 씁쓸할 뿐입니다.
사람들간의 이견도 있고, 그래서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할수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키보드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돈이 매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고 싶습니다.

@ 예전 확장1을 구하였을때, 가격이 너무 저렴하여 제가 물었습니다.
"왜 이렇게 싸게 파시나요?" ..
20년이나 지난 키보드을 키감 개선한다고, 비싸게 팔 이유가 있나요.라면서
오히려 저와 같이 씁쓸해 하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아마 같은 분에게 구입하신 분들은 비슷한 얘기를 들을수도 있었겠지만요)

@ 매니아란.. 사전에는
~~에 광적이고, 열중(열심)의 대상이라 하는군요.
키보드 매니아란, 키보드을 사랑하고 키보드에 미칠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 좀 전에 경근님께서 전화 주셨습니다. 본인이 재분배를 제대로 못하셨다고,
  미안하다고 말씀하셔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습니다.

@ 6개월정도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짧게나마 키보드 세계로 들어온 것은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모두들 즐키 하시기 바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