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G25 얘기도 나오고 해서 아주 가끔은 관심있는 분들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물론 여기에 레이서즈 클럽 회원분들도 계시겠지만서도..

아래 글은 레이싱 계로 살짜쿵 발담그려고 하시는 분들께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쓰는 글입니다.
휠을 사려고 하시거나 하는 분들께 도움 되고자 올립니다. 글이 길어 지루할 수 있으므로 시간날 때 읽어주세요.


먼저 게임을 분류해 보겠습니다.
쉽게 분류하자면 10분만 하면 금새 적응이 되는지, 아니면 몇시간을 해도 제대로 차가 컨트롤이 안되는지로 분류하면 되겠죠 ^^.
보통 분류하는 기준은 자동차 자체에 대한 물리모델에 대해서 좀 현실과 비슷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었을 경우 시뮬성 게임이라 하고 너무 힘든 컨트롤 없이 신나게 속도감을 느껴보며 달릴 수 있는 게임을 아케이드성 게임이라 부릅니다.

아케이드 대표로는 니드포스피드나 그리드가 있겠고, 시뮬성 게임의 대표는 그랑프리 레젼드, 라이브 포 스피드, GTR시리즈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아케이드 성 게임을 할 때에는 물론 키보드로 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휠로 하실 경우에 더 큰 재미는 확실히 보장할 수 있지요. 느낌의 차이란 정말 해 보신 분들만 알겁니다.
그치만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게 되면 핸들이 이제는 옵션이 아닌 필수품이 되죠. 더 세세한 컨트롤을 원하는 경우, 더 많은 조작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하는 경우는 점점 고가의 제품을 찾게 될 수 밖에 없는거죠.

핸들에 대한 기능을 분류할 때는 다음을 고려하여 주시면 됩니다.

1. 포스피드백 지원이 가능한가?

요즘들어 이거 지원 안하면 휠을 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2. 휠의 각도가 몇 도 까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는 180도가 한계입니다. 즉 양손을 잡고 핸들을 돌리면 왼손 오른손이 아랫쪽에 오는 순간 핸들 각도의 한계가 닿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약간 고급형 휠의 경우는 실제 랠리 자동차나 Formula1, GTR 등의 차량등과 같은 250도 정도의 각을 지원해 주는 휠도 있습니다. 그 이상의 고가는 실차 각도인 좌우 900도 까지 지원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드라이빙포스프로(드포프)와 G25가 있겠지요. 드라이빙 포스 프로는 두 모드를 바꿔서 사용 가능하고 G25는 아예 본인이 원하는 각도를 설정하면 딱 그만큼만 핸들이 회전합니다.

3. 패들 스위치인가, 기어봉이 있는가.. 아니면 H Plate?

기어 입력방식의 종류를 따지자면 크게 시퀀셜, H 패턴이라고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시퀀셜은 기어가 무조건 순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고, H 패턴은 기본적인 매뉴얼 차량이 가지고 있는 방식이죠. 시퀀셜은 레이싱용 차량에 많이 적용을 합니다.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거든요.

보통 게임용 휠에는 패들이라고 불리우는 장치가 휠의 하단에 있습니다. F1 차량에서 기어를 갈 때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기어를 갈 수 있기 때문에 포뮬러 차량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치만 게임용 휠에서는 제작단가가 싸지는 장점으로 인해(^^) 저가형 휠에 많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패들은 거의 기본 장착이라고 보시면 되고, 약간 고가의 휠로 가면 패들이 길게 쇠로 되어있다거나 시퀀셜 미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어봉 (up down이 가능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 고가인 G25로 가면 아예 H 패턴과 시퀀셜 스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스틱이 별도로 나옵니다. (뭐 프렉스 같은 미친듯한 고가 제품은 제외하구요 ㅠㅠ)
이와 같은 H 패턴이 있는 이유로 G25에는 클러치가 따로 달려있습니다. (클러치 있는 제품은 현재 세 개 밖에 못봤습니다. 그나마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넘은 G25 하나)

본인이 어떤류의 게임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 해 보시고, 라이브 포 스피드나 그란투리스모 등의 게임을 하지 않으신다면 굳이 H 패턴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레이싱용 차량을 900도 휠로 게임할 경우 그게 더 처참한 기록을 내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휠을 추천???

일단 입문용으로 핸들을 이용해 보시고자 한다면 로지텍 빨갱이로 불리우는 녀석을 권해드립니다.
지금 단종되어서 팔지 않을수도 있는데, 중고 가격도 무척 착하고 포스피드백에 패들스위치가 달려있는 녀석입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고 저도 제일 처음 소유했던 휠이었구요. 가격대비 최강의 제품일 듯 합니다.
두 번째로는 모모 레이싱 휠을 권해 드립니다.
기어봉도 달려있고, 제법 뭔가 갖쳐줘 있는 티가 나기 시작하는 제품이랄까요..

만약 그란투리스모 등을 위해 PS2나 PS3를 이용한 실차용 게임을 하시고 또 PC로도 이용할 약간 고가의 제품으로는 드라이빙 포스 프로가 제격일 듯 합니다. 단점으로는 고질적인 페달 버그가 있고 밤에 하실 경우 이가 갈리는 듯한 모터의 소음으로 인해 심각한 난관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문열고 서있는 와이프를 새벽에 볼 때의 그 섬뜩함이란.. 특히나 LFS로 드리프트를 연습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최악의 제품이 되겠죠. 그치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 가격에 900도로 실차 드리프트를 연습할 수 있는 핸들이 없어 경쟁제품이 없는 최고의 휠이기도 한.. ㅋ

또 하나의 명품 휠 중 하나는 지금은 나오지 않는 모모포스란 제품이 있습니다. 이 모모포스는 정말 리얼포스에 버금가는 뽀대를 보여주지요. 빨간색 베이스에 가죽휠의 촉감을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ㅋㅋ. 꼭 한 번 구경 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 현재 구할 수 있는 최강의 제품은 단연 G25겠지요. 그치만 솔직히 즐기기 위한 제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한 번 설치할 때 마다 일일이 끼워줘야 하는 그 잡다구리한 선들과 차지하는 공간도 장난 아니고, 핸들을 설치하고 난 후 키보드 사용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지는 단점 등등.. 그럼에도 이 휠을 꼭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머..

FrexGP 제품들은 절대 보지도, 듣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찾아보지 마세요. ^^

보너스로 G25로 LFS 드리프트 연습하시는 분의 영상을 하나 링크 해 드리겠습니다.

http://www.racers.co.kr/MHboard/index_form/view.php?no=4982&&search=G25&table=movie

사실 이 영상만큼 G25를 땡기게 만드는 영상도 없죠.
저 영상에 나오는 만큼 드리프트 하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 해본사람만이 압니다. ㅠㅠ

참,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휠 중 가장 큰 메이커 두 곳은 로지텍과 트러스트마스터 제품일겁니다. 그치만 되도록이면 로지텍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국내 총판도 있고 제품 A/S도 제법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