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보통 회사의 물품 보관실이나 창고에 보면 좀 오래되거나 고장난 PC본체와 키보드, 스피커, 모니터 같은 기기들이
있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다지 관심있어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 역시 별로 관심없었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들 대부분은 멤브레인 방식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멤브레인 방식과 노트북같은 펜타그래프 방식이 혼용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수 많았던 세진(Sejin) 멤브레인 키보드들. 그 외 각종 오래된 키보드들 과 오래된 본체 및 전기용품들.
창고 정리하고 사무실 하나 더 만든다고 싹 버리고, 그 당시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하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창고에 있었던 노랗게 된 오래된 장비들이 쓰레기로 취급되어 커다란 타이탄에
가득 실려 가던 모습이 생각나곤 합니다.
여기, '키보드매니아' 의 글들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오래된 것들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맞물려 "그 때 그 당시 가져가라고 할 때 키보드 10개 정도 챙겨 둘 걸"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챙겨두지 않아서 더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죠.
과거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용했던 물건들. 지금은 없는 물건들.
시간 지나 돌아보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혹시나 여러분 회사에서 창고 정리할 때 "맘대로 가져가세요." 하면 후회하지 말고 꼭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몇 년 전 아파트 가전제품 버리는 박스에 중고PC와 키보드가 있길래 보니, 키보드가 '세진 기계식 SKM-1080 이었습니다.' 좌측 상단에 DAEWOO 라고 되어 있는데 제조사는 '세진' 90 몇 년도 제품이었습니다. 가져와 털고 확인해 보니. 정상동작. 깨끗이 세척(?)해 잘 쓰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물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나 가치가 각각 다르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키보드 획득 사건 이후로 가끔 '가전제품 버리는 박스' 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뭐... 꽤나 오래전부터 회사 전자제품 창고는 제것처럼 드나들었기 땜시롱..
회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컴퓨터 하드웨어에 관심 가진 인간이라.. ;;
저도 아파트에 가구나 가전제품 버린다고 나와있는것 보면 저절로 눈이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