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노력만 한다고 모두가 잘하는 것은 확실히 아닌가봅니다.

오늘 일이 없어서 쉬는참에 (며칠 쉬라더군요) 야심차게 자르기에 도전해보려고 일터에 나갔습니다.
쉬어야 하는데 왜 나왔냐고 다들 물어보는데 그냥 웃어주고 어디선가 발견한 직소기를 들고 텅 빈 공간을 찾아서 잠수탔습니다.

엊그제 사둔 금속 자르는 직소기 톱날로 바꾸고 일단 두대의 키보드 스위치 들어내고 자르기를 시도했습니다.

엉망으로 잘리는 보강판은 다 뒤틀리고 난리가 아니었으며..
기판은 마구 깨져나가고..
한 키보드의 기판은 두동강이 나서 완전 버리고..

심한 좌절감에 몸부림치며 돌아왔습니다. 종일 굶고 뭐하는 미친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직소기로 자르면 잘 자를수 있다고 하던데 전 오늘 키보드 두대 작살내고 돌아왔습니다. ㅠ.ㅠ
역시 전 마이너스의 손임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었으며 다시는 내 손으로 이런 위험천만한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SkyCs님이 쓰신다는 쇠톱이나 알아봐야겠습니다. 힘으로 죽어라 자르는게 전동공구를 쓰는 것보다 차라리 단순무식한 제게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흑흑흑~~~~~

덧붙임: 귀찮으시겠지만 모회원님 부탁드리면 좀 짤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