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키보드의 매력에 맛들려
새벽까지 장터를 돌아다니는 불쌍한 중생입니다. ㅜ.ㅜ
가지고 있는 키보드는 dt-35,4100,앱솔루트 thin3. 세진skr-3211,
이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dt-35는 98년도에 삼성컴퓨터샀을 때 딸려온거구요.
그 당시에는 뭐라 뭔지 몰라서 하얗길래 때타지 말라고
키스킨씌어서 조심조심 스타나 하면서 썼었는데 최근에 키보드매니아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그 가치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알기전에는 책상이 좁아서 봉인해두고 컴팩트키보드를 찾던중에 제 작년에 세진3211을
아이x다에서 샀는데 키감이 삼성꺼보다 엄청부드러운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3만원의 거금을 ?? ㅡ.ㅡ;
주고 샀었던 저로서는 "이야 역시 비싸니깐 뭔가 다르네~ㅋㅋ"
하고 스타하고 서든어택에 더 깊이??; 빠져들었고 부드러운 키감의 세진에도 흠뻑
빠져들었고 ; 그 뒤 나라의 부르심에 강원도에 또 한번 흠뻑 빠져든 사이.....
책상에 그냥 놓고 갔었던 세진멤브를 동생이 해먹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싸게 앱솔루트꺼를 싼 맛에 샀습니다.
싼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
키캡은 바람에 부딪끼는 벌판에 잡초마냥 흔들흔들;;
키감은 낮은 스트로크에 키압이 높아서 장시간 칠 때 손가락이 아프더군요.
그래도 산 건데 안좋아도 써야지 하고 몇 달을 썼습니다.
키보드 매냐를 알게 되고 으흠 장농에 짱박아 놓은 삼성께 괜찮은 물건이었네?
하고 다시 dt-35를 꺼내서 써보았는 데
아 진짜 손가락이.....뭐라구 해야되나.. 천국에 온 기분인 겁니다!!
지옥과 천국의 기분이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키캡,높이가 좀 있으면서 물컹하지 않고 쫀득쫀득...
키보드의 가치를 알기전에는 몰랐는데 알고서 예전 것을 다시 대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문득 예전에도 이런 상황...
있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키보드가치를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구해서 기분좋게 쓸수 있었던 기억들.
초등학교때 고모부께 얻어왔던 286컴퓨터에 붙어있었던 누렇게 뜬 키보드.
아버지가 장부작성한다고 독수리타법으로 저녁까지 따닥따닥 쳐대던 타자기.
동네 쓰레기버리는 곳에 여러개 버려져 있었던 역시 누렇게 뜬 ibm마크가
선명했던 키보드...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까웠습니다.
'현재를 탓하며 과거를 회상하지 말아라.
언젠가 이 시간이 과거가 되어 있을테니.'란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_-a
그 ~ 래 ~ 서 ~
지금 있는 키보드들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두들겨 주기로
했습니다 ^^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