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와 기계식이라는 걸 알아버린 1인입니다.
이번에 데스크탑을 새로 맞추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뭔가 멋진 걸 써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 알아본 건 로지텍의 k750R K810 정도였는데..
어디선가 링크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와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진상가에서 조립주문 넣으면서 선인상가에 피씨기어를 가 봤습니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제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기에는 충분했지요.
처음에 생각했던 건 750r 갈축이었습니다. 청축은 소리 때문에 무조건 패스고요.
공부(철학)하는 사람인데 타자소리가 크면 글을 쓰다가 신경쓰이더라고요.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가;;
타건해보니 역시 청축이 치는 재미는 있지만 딱 재미까지였고.
갈축은 뭔가 애매했습니다. 소리도 나고 재미도 반감되고.
흑축은 '이게 키압이구나' 확 느꼈습니다. 중심키들은 좋았는데 바깥으로 갈수록 누르는데 힘이 많이 들어서 패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적축이 제일 좋았습니다. 특히 마제스터치2 적축. 오..예산초과라도 욕심이 났습니다.
소리도 깔끔하고 키압도 적당하고..
하지만...
660c를 만지고 말았네요.ㅠㅠㅠㅠㅠ
이건 뭐 아예 다른 키보드였어요. '키보드 소리 따위가 '멋'이 있다니' 아, 정숙했습니다. 단아했습니다.
키압도 더도 덜도 말고 딱 적당선 거기.
8년동안 씽크패드를 사용했는데(물론 차원이 다른 키보드지만)
그런 류의 견고함을 느꼈습니다. 잘 살펴보니 키가 흔들림이 없더라고요.
살짝 손가락을 대고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다보니 타건시에 그 견고함은 이내 신뢰감으로..
사장님 한 마디가 아니었으면 예산 2배 초과지만 바로 질렀을 것 같습니다.
"지금 품절입니다. 그런데 일주일만 기다리세요. 레이아웃은 그대로로 더 좋게 바뀌어서 나옵니다. 지금 다 준비됐고 포장만 하면 됩니다."
아.. 일단 일주일 기다렸다가 소식 들리면 다시 가서 다시 만져보고 구입할 생각입니다.
혹시.. 저를 건져줄? 몇 마디 해주실 선배님들 계신지요;
그니까.. 750r 적축이나 마제2 적축에 머무르도록 할만한.. 660c의 단점이라든지.. 그런거요.ㅠㅠ
저도 해피 이전 주력으로 660c 사용했었네요 :) 문자열은 정말 키감이 좋았는데, 많은 분들 말씀처럼 스테빌 쇳소리가 거슬리는 녀석이었죠...
저도 그냥 기계식 보러 갔다가 660C 눌러보고 아아아... 하면서 사 버렸습니다..;
예산이 저도 그 때 10만원이었고 텐키는 있어야 되고 미니는 안되고
여러 기준이 있었는데 뒤도 안 보고 질렀네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키보드네요.. ( 이후에 마제 하나 더 샀지만 ㅎ )
지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