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던 키보드, 마우스 등에 대한 생각은 "소모품"이였습니다


싸고 선없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거 막쓰다가 고장나면 바꾸면 된다고 생각 해왔죠 


얼마전 자고 일어났는데 손목이 뻐근한 느낌이들었습니다.


그날 마우스를 잡기 힘들만큼 손목에 많은 부담이있었습니다.


병원에서 터널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스트레칭 좀 많이하고, 키보드 마우스 잡는 시간을 좀 줄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수술은 필요 없지만 계속 방치해두면 수술 해야 할거라고 , 간단한 수술이지만 그래도 수술은 안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있고 평생 키보드를 잡고 살아야하는 사람이 벌써부터 손목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 생각 해보니 제 습관 중에 뭐하나 좋은 습관이 없는 듯 했습니다.


키보드는 높게 쓰면서 팜레스트도 없이 컴퓨터를 써왔었고, 손 크기에 비해 엄청 작은 마우스를 쓰면서 손목을 혹사 시키고 있더군요


키보드는 청소 한번 해주지 않아 뻑뻑하기가 이를 때가 없었죠


제 무지가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곤 주위를 보니 한 80% 대학원 친구들은 키보드를 연장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편의에 따라 울트라나브부터 타입 헤븐을 쓰는 친구들도 있었고, 리얼 포스 87을 쓰고 있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안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습관에 잘 맞는 키보드가 있어 고르는건 쉬웠습니다


전 손을 최대한 키보드에서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도 vim의 기능을 구현해놓은 확장 툴을 쓰고 있었고


한영키는 쉬프트 스페이스로 쓰고 있으며, 한자 전환은 컨트롤 스페이스를 쓰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vs나 이클립스같은 IDE의 인텔리전스는 alt space로 할당해서 쓰고 있었죠.


레프트 컨트롤은 ESC를 할당해서 쓰고 있고, 캡스락에는 컨트롤 키를 할당해서 쓰고 있습니다.


제 자리에 와서 타이핑을 해보는 사람들이 변태라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뭐 그렇게 써왔습니다.


옆방 석사 친구가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진 키보드가 hhk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키감도 극강이라고 하고.. 평가가 좋더군요 


검색 조금 하다보니 레오폴드라는 사이트를 알았고, 가보니 ... 모조리 품절... 


아마존으로 가봤습니다. 아마존에서 찾아보고 결제를 하려고 하니, 옆에 친구가 자기도 키보드를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리얼포스 87을 골라서 링크를 주는데 일본 아마존이더군요.


가서 보니 일본 아마존이 더 쌉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 결제하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네요 ...  그러던 중에 제가 hhk을 추천해줬던 옆방 석사 친구가 키보드 매니아를 추천하더군요 


와보니 재밋는 글들이 많은거 같네요...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 입문부터 너무 하드하게 시작한거 같단겁니다 ㅜㅜ 


좀 ... 저렴한 놈부터 시작해볼껄 그랬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