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해외 산다하면 다들 우와..하는데..
벌써 이런일이 몇번짼지 휴..
.. 1년내내 더운날씨도, 한국인을 봉으로보는 일부인도인도,
지나갈때 쳐다보는 이상한눈빛들도
다 적응됐지만 이것만큼은 적응이 안되네요 정말.
새벽5시30분에 알람소리에 깼는데, (강의시간이 7시인지라 6시 20분엔 출발해야해서..)
에어컨은돌아가는데 모든 집안의 전기가 다 나가버렸길래
차단기보니 내려가서 올라오질않는겁니다.
(보통 전기사정이 좋지않아, 오전10~12시, 오후4시~6시는 발전기돌아가면서 에어컨은 안되거든요.)
강의 7시시작인데.... 부랴부랴 경비실가서 숨어서 자고있을 관리당직 수배해서
전기 안된다니까 보자마자 일단 200루피내노라고하더군요.. 부품을 다갈아야한다며..
........ 환율로 4천원.... 보통 인도인들 밥 4끼수준 가격..
어이가없어서 이미 관리비 다냈다고 막 따지니까 못하겠다고 도망가는거
다시 수배해서 잡아와서 별짓을 다했습니다.
진짜 한참 싸우다 이름뭐냐고하니까 'No' 한마디하고 자꾸 도망가더군요..
경비원한테 이름 확인하고 관리팀매니저번호 알아낸다음 결국 협박했습니다.
아침에 매니저 오면 아파트 메인트넌스 개 판 이 다. 이래갖곤 관리비못낸다. 할거라고..
그랬더니 싹다갈아야한다고 돈내놓으라고 큰소리치던애가
자기 병원가야하는데 늦엇다고 가야한다고 막 뺑끼를 치는겁니다..
그래서 매니저번호 를 눈앞에 들이대니
갑자기 태도가 확바뀌더니 이후 몇시간동안 계속 고치더니 아침 9시가 되서야 전기가 돌아왔네요.
뭐 물론 저는 강의 들으러가지도못했고요.. 여동생 혼자있는 집에 두고 갈수도없고해서..
그렇다고 냉장고고 뭐고 다 안들어오는상태로 두고갈수도없고 ㅠㅜ
정말 영어 초보인데, 화가나니 그냥 열변이 토해지는게.. 참 신기했던 경험이였습니다.
짜증이 이빠이 솟아서 잠깐 눈좀 붙였다 일어났더니
이번엔 단수+ 인터넷장애가 생겨있더군요..
단수문제는 2주전에 잠시 3일간 아침3시간, 오후3시간만 나오기로 되있다는 공지사항 확인해서
이후 물 늘 받아놓고 썼는데,
괜찮아지길래 물 안받아놨더니 단수................현재시간 7시 39분. 약 1시간전에 물 다시 나오기시작했구요..
인터넷문제는 이글을쓰기 5분전에 풀렸습니다..
리디덱션 순환 오류(?) 와 수신된 데이터 없음 이라는 문구만 계속뜨더군요 인터넷창켜도..
휴대폰으로 검색해보니 그냥 가끔씩 생기는 오류라서 금방금방 없어진다는데
하루종일 안되서 하.....
지금 아직도 원인은모르지만, 추측컨데 인터넷회사에서 비싼인터넷쓰는 우리집을 호구로 본걸수도잇긋죠..
( 1달에 한국환율로 5만원돈의 인터넷사용중입니다. 서민 인도가정집의 월급의 1/3 수준.
속도측정은 할줄모르지만.. 다운로드 최대 330kb 까지.
속도변동이 심해 어떨땐 800바이트(키로바이트아닙니다)까지도 떨어지더군요.. )
정말..... 대한민국에서 살때는 몰랐던 그 당연함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느껴지는것을 보니,
정말 한국은 살기좋은 나라인 것같습니다.
부럽습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든 횐분들..^^
이상 푸념끗..
ps/ 첨부는 추억의 종소리..
live in Chennai, India
wanna go to 꼬레아~~~~~~~~~~~~~~~~~~~~~~~~~~~~~~~~~~~~~~~~~~~~~
인도인들도 그러나 보군요.
한국인들이 해외나가서 얼마나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놨으면 후발대가 저런 고통 속에 살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한국인들 해외 나가면 워낙 개차반처럼 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아닌가 보군요.
10년 전에 해외 나갈려고 했었죠. 그것도 인도로. 아는 동생과 함께. 부푼 꿈을 안고.
학비를 엄청나게 달라고 하더군요. 요새는 외국이 유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는 말이 자주 들리지만 그때만 해도 해외소식에 어두웠습니다.
동생하고도 사이가 틀어지고 (징조가 있었는데 질질 끌다가 악화되고 관계 접었지요) 해서 결과적으론 잘됐다 싶은 생각도 마음 한편엔 있는데...
갔으면 개고생할 뻔 했네요.
해외에서 고생이많으시겠어요..
아는 형도 지금 인도네시아가서 일하고있는데
한국이너무그립다고 빨리 오고싶다고 안달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화가 나이까 영어가 잘되던 케이스 입니다. ㅎㅎㅎㅎ
여자친구가 한 15년 전에 인도에서 공부했는데..... 들어보면 한국인이 살기에 정말 힘들었을 것 같더군요.
힘내세요!!!!
더운 지방 사람, 대륙 사람들 특징이 있나 봅니다..
호주로 신혼여행 갔을 때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자연환경 좋고..다 좋은데...여기 사람들 일하는 것 보면 속 터진다고..
한국에서는 하루면 할 일을 일주일을 질질 끈다고 하더라구요..
사시사철 분명한 곳에서 살아봐야..
"아...정말 열심히 빠릿빠릿하게 살아야 얼어 죽지 않고 살겠구나"싶을겁니다..ㅎㅎ
동남아에서 2년 지낸 선배 말로는..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갸들 문화려니~~ 하고 넘기라고 하더군요..
근데 걔들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 못지 않게 근면한 사람들이 있으니 그 사람을 잘 사귀어 두라고 하더군요..
돈 조금 쥐어주면 부탁하는거 잘 들어준다고..
이런 경우에도 잘 써먹지 싶습니다.
첨부파일이아니라 BGM으로 깔고싶었는데.. 안되나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