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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란 참 주관적인것 같습니다.

전 연구실 생활을 하는 대학원생인데..
메카트로닉스 계열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영상처리 쪽이고요..
분야가 분야다 보니까 항상 코딩을 하게 되는데..

 원래는 아무거나 막 주워다 썼었습니다. 실험실에 굴러다니는 싸구려 맴브레인..
그러다가 작년에 아이락스 키보드가 좋다고해서 6170을 사다 한참 썼죠..

얇고 슬림하고 참 좋았는데 쓰면쓸수록 손가락이 답답해지는 느낌..
게다가 코딩을 한블럭 끝내고 엔터를 칠 때, 나름 기분내며 팍 내리치는데
그 감도 떨어지고;;

그래서 좀 키감 좋은 키보드가 어디 없나 살펴보다가
이 동호회를 발견해서 가입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얼마전에 아론 기계식을 가져다 쓰다가 실험실 사람들에게 눈총 좀 받고..
환불하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웠거든요. (실험실 사람들은 어쩌다 보니까
전부 팬타그래프 방식을 쓰더군요..조용하지요)

그런데 이게 소음에 신경쓰다보니까 이젠 그냥 맴브레인을 가져다 쳐도 시끄럽게 들리는겁니다.
(실험실 구석에 박혀있던 DT-35를 다시 꺼내서 쳤는데..) 막 사람들이 눈총 주고 있는거 같고;;

이런 상황에서 세진 1080을 하나 질렀지요.. 중고로 상태 안좋은 놈인데 3.5점..
내일쯤 오려나 싶은데 한번 가져다 쳐보고 이번에도 시끄러우면 그냥 방출하고
맴브레인 계열로만 한번 파봐야겠습니다...


이게.. 실험실 사람들이 전부 키보드에 관심이 많고 막 기계식도 쓰고 하는 풍토면
옆사람 키보드 소리가 그렇게 시끄럽게 느껴지진 않을텐데요;;
다들 팬타그래프 쓰니..

우울하네요 ㅠㅠ

여자친구한테 키보드 사진들 보여주면서 이쁘지 않냐고 물어도

왜이렇게 촌스럽냐고 하고 올 블랙이나 올 화이트가 젤 이쁘다고
빨간 ESC키 보여주면서 갖고싶다고 말하면 저게 제일 촌스럽다고 하고;
메칼 키캡은 과연 무슨 느낌일까 물으면 차갑겄지- 하고 넘어갑니다.

아- 이 소외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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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커스텀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