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 잘 사용하던 리얼 103을 보내고, 기다리던 적축을 어제 구매하여 오늘 받아보았습니다.

저는 갈축,흑축은 사용해 본적이 없고 체리 청축, 리얼 101, 103만 사용해보았는데 아래분 소감처럼 리얼이랑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구분감 없는 리얼이라 표현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얼이 보다 약간 담백하고 드라이한 느낌이랄까?  리얼이가 까베르네 쇼비뇽이라면 요놈은 메를로 정도?

벡스페이스, 쉬프트, 엔터 등은 약간 뭉툭하고 묵직한 느낌이구요, 일반 키들은 아주 약간 서걱거리는 느낌입니다.

키압은 변화가 없다보니 리얼이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해보니 가볍기는 가볍네요.

하지만 가벼워서 오타가 날정도는 아닌것 같구요, 리니어,리얼이에서 가능하다는 구름타법도 가능할것 같구요.

고속타이핑이나 타이핑 양이 많은 분들에게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타이핑 치다 보니 점점 스위치가 몸이 풀린다는 느낌이네요, 서걱거리는 느낌도 점점 줄어들고 부드러워지네요.

2-3일 정도 쳐보고 나면 더 부드러워 질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NRC에서 기존 청,갈축과 같은 가격인 10만 초반에 공급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배송비 포함 17만원이니 좀 어정쩡 한것 같습니다.

물론 리얼이 가격이 올라서 그래도 반값이라 생각하며 위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얼 사용하다 체리 보니 무게도 가볍고, 아래 기판과 저항도 슬쩍 보이는게 좀 부실한 느낌이네요, 보강판도 사야될라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