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해피프로1 묵각을 덥썩 물었습니다.

현재 사용 20분 째.....

해피라이트를 쓰다가 넘어가는거라 레이아웃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주인분이 제가 쓰던 라이트와 세팅을 거의 비슷하게 해두셔서 딥스위치도 건들 필요가 없었네요...
(DEL->BS , alt win win alt -> win alt alt win)
방금 글을 편집하다가 HHKB 로고가 쓰인 빈공간을 두드려버린것을 빼면-_; 거의 불편은 없네요.


키감은 의외로 단단한 편으로 해피라이트에 있는 멤브특유의 키가 다 들어가면 느껴지는 고무느낌이 없네요.(이것때문에 멤브레인이 쫄깃해지는거겟지만) 뭐 구조적으로 전혀 다른 방식이니 없는게 당연하겟지만... 리얼포스랑 비슷하리라 생각한 저는(사실 리얼포스도 만져본적 없지만) 손만대도 푹푹 들어갈것으로 생각했던지라....[...] 그래도 꽤 만족하는 키감입니다. 윤활하면 더 부드러워질것같기도 한데....

헌데 묘한건 해피라이트의 그런 느낌은 말그대로 구조적인 차이일 뿐, 사실 해피프로를 써봐도 라이트 키감이 그렇게 악평을 받을 정도로 구린 키감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개인적으로 키감에 만족하고 썼던 라이트라서그런건지....

라이트는 뭔가 타건시 키캡흔들리는소리 - 유격이 많이 느껴졌는데 프로는 유격이 거의 안 느껴집니다. 확실히 비싼만큼 마감도 철저하겟죠.

받고나서야 프로와 라이트의 또다른 차이점을 알았는데, 방향키가 없기 때문에 하우징의 아랫쪽 여유분이 없어진겁니다. 겨우 그 정도차이뿐인데도 이상하게 프로가 훨씬 작아보이고 옆으로 길어 보이네요....또 라이트는 알트와 윈키가 같은 크기 같은 형상이라 바꾸어 끼워도 모양이 완벽했는데 프로는 윈키가 1.5배 이상 큽니다. 처음엔 그냥 "키캡인쇄된 내용과 실제 키 내용이 다르다"라는 이유로 좀 위화감이 들었는데 실제 써보니 윈키를 알트로 대체하자 넒은 알트키 덕분에 한영전환도 편해지고....장점이 있더군요....묵색무각이었다면 아예 티가 안 날텐데....



해피라이트는 나름 오래 사용한지라 사용감이 많이 느껴지는 녀석이고 분해를 위해 뒷면라벨을 조금 파손한지라 장터에 내놓긴 뭐하고...그냥 서브컴퓨터에 물려 줘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