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KP가 일주일동안 저를 욜라리 흔들어 놓아버린 바람에...
이대로 가다가는 직장생활에 무리가 있을꺼 같아서

" 그래! 가서 한번 쳐보고 와보자. 그럼 이럴일이 없을꺼야 "

하는 생각을 가지고, 레오폴드를 직접 찾았습니다. (신용산역)

타건 좀 해보러 왔다는 부탁에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맘껏 때리고 이런 저런 애기 하다왔습니다.
바로 사지는 않을 것이라, 그냥 별로 신경안써주셔도 되는데 묻는 질문에도 잘 대답해주시더군요.
궁금했던건 토프레나 PFU가 윈도우용의 이런 키보드를 만들 생각이 없겠냐는 거였는데...
이 두 회사가 키보드로 벌어먹는 회사가 아니라 힘들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무슨 자동차 부품회사던가.. 으음.. OTL..

암튼, 체리 3000넌클릭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에 가보았던 것이라, 딱 키 하나 눌러보는데.
앗! 구분감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이건 가볍지는 않네? 하는 느낌도.. 어찌보면 체리를 써서 상대적으로 좀 무거워 그럴려나..
그래도 구분감이 있으면서도 체리보단 약간 무거운 느낌.. 이라서 딱! 좋다고 느끼려 했으나..

어찌보면 약간 무겁다고도? 할수 있더군요. 그래도 레오폴드분이 타건이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손에 무리가 안가서 잘 사용한다고 애기하셨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기에 이 느낌은 체리의
부작용일뿐 실제적으로는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은 하면 할수록, 조금씩 더 가벼워지는 느낌으로 변한다고 하셔서 그것도 맘에 들었구요..

3000 넌클릭의 소음보다는 바로 비교는 못했지만 제 귀의 기억력으로는 소음이 적고, 있더라도
좀더 저음의 도각도각 소음인듯 하네요. 맘에 듦...라이트도 같이 타건해봤는데 라이트가 약간 더
심한듯도..

소음애기를 하시다가 " 소음은 이정도는 되야 좀 있다고 하죠.." 하시길래 그분 컴을 보니,
저같은 하수로는 모르는 키보드라.. 이게 먼데요.. 하더니 M1 이라고 하시던데..
어디선가 들어봤기에... " 아......." 이랬습니다.. ㅎㅎ..

뻘쭘하게 한 10-15분여 타건하면서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잘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모니터가 없고,
누가 옆에서 보니.. 같은 문장만 타건하게 되더군요.. 으..... 그 문장은 비밀.. ㅋ
한컴타자연습의 메밀꽃필무렵이라도 옆에 두고 쳐볼껄.. ㅡㅡ;;;;;

바로 사지는 않을 거라고 처음부터 말하고도, 이거저거(루프니 가방이니, 리얼까지)꺼내달라고
해도 전혀 싫어하는 티 없이 잘 대해주시고, 인간적으로 맘에 드시는 분이었네요. 사게되면 레오에
서 구입하게 될듯..

그래도 일주일동안 절 괴롭힌 녀석을 직접 대면하고 오니, 기분은 좋네요.

백문이 불여 일타.

와닿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