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거 이사하면 나와'

 

한 10년 전인가 집에서 작은 애가 뭔가를 잃어버렸다 봅니다.

큰 애와 같이 두 놈이 한참을 찾아도 못찾은 것 같던데, 그러더니 큰 놈이 한 말이 저 위의 말입니다.

그 당시에 그 놈이 기억나는 이사는 단 한번일텐데, 그때에 어디선가 들었나보죠.

그 후에 한번 이사했는데, 그 물건 찾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키보드 관련해서 뭘 샀는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키캡 세트를 분명히 3세트 산 것 같은데,

그 중에서 한 세트가 보이지 않아서 이게 어디있나 했습니다.

그때에 2세트만 산건가?? 이러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회사가 이사하는 관계로 이삿짐 싸다가 저 밑에 있는 박스를 열어보니

그 보이지 않던 키캡이 그 속에 들어있네요. 반갑더군요.

키보드에 장착한다고 키보드와 같이 박스에 넣었다가 잊었던 것 같습니다.

 

옷장속에서 입지 않던 옷 정리하다가 주머니에서 돈 찾은 기분이네요.

 

어디론가 간 것이 아니면, 이사하면 나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