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번에 750r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갈축만 네다섯개 쓰다가 작년 초인가? 적축으로 온 후 계속 적축만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적축에 한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제야 제대로 적축답다였습니다.

기존 적축들 보면 말이 적축이지 abs키캡 제품은 물론이고 pbt키캡 제품들도 기본이 탕탕이고

구름타법을 한다고 해도 틱틱 제법 시끄러워서 그냥 구분감 없는 키감 외엔 적축이건 갈축이건 다 시끄러웠죠.

그런데 이번엔 흡음재도 그렇고 쉬프트 키쪽에 얇은 고무패드도 붙여놔서 소음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더군요.


제 입장에선 소음도 줄고 키감도 묵직해지고 마치 흑축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쫀뜩쫀득하네요.

스페이스바도 키캡놀이때문에 다들 불평이시지만 제 키보드는 전에 제품에 비해서 더 묵직한 느낌이고

다른 분이 말씀하신 덜컹덜컹의 느낌은 없습니다.

커세어 k70이나 660m 적축에 비해서 더 묵직해진 느낌인데 저렇게 표현하신 분들은

평소에 어떤 제품을 써서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청축이나 갈축등으로 탕탕치면서 타자하던 분들에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 말이죠.


좋다는 분도 안좋다는 분도 많고 같은 키감에도 다 느끼는 것들이 다른게

이게 당연한 것이지만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리뷰나 다른 사람 글을 참고로 하되 역시나 직접 타건해보는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키캡 외에 외관도 그리고 하우징의 패턴도 전체적으로 흠잡기 어려운 제품 같고

제 기준에선 지금껏 써온 (660C는 한 시간 타건해보고 팔았지만) 레오폴드 제품 중에선

키감이건 만듬새건 가장 좋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