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여러 회원분들께 조언을 구해 체리4100미니 블랙USB로 타겟을 정하고 야심차게 장터에 구매의사를 밝히고
감시모드로 들어갔으나.. 4100미니블랙이 그리 구하기 쉽지않은 물건이라는 것만 절감했습니다.
마침 한분(실례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 닉넴은..)께서 베이지 ps/2를 입양할 의사가 없냐고 물어주셔서
베이지 ps/2로 타겟을 전환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입양하겠다고 쪽지를 드리고 내친김에 저녁에 뵙자고 했죠.
저녁이 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자마자 강남으로 갔습니다.(걸어서..일터는 역삼;)
강남에서 4100미니를 만난 첫인상은 '오..귀엽다..' 키감도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태도 아주좋아서 네고해주세요~~ 하고 사정해볼까 하는 생각은 쏙~! 들어가더군요^^;
서둘러 4100미니를 가방에 넣고 역삼으로 Go~!!
사무실 제자리에 헐래벌떡 앉아 강남으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셋팅을 마쳐둔 놋북+도킹+스탠드에 4100을 합체~!!
메모장을 띄워 마음껏 4100을 두드려봤습니다. 오..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던 서걱서걱..이라는 느낌이 이런거였군요.
제가 알던 기계식 키보드의 감촉이라고는 아론 시리즈 밖에 없었으니 4100미니의 키감이 생소한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키감은 대만족!!
아이오매냐에 있는 동영상으로 들었던 타자음은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제가 입양한 4100미니는 전혀 부담스럽지않더군요.
제게 4100미니를 넘겨주신 분이 직선줄보다 꼬인줄이 부드럽고 키감도 좋다고 하셨는데
동영상의 4100미니는 직선줄이 아닌가 사료되는군요(뭐 아는게 전혀없는 초보의 생각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즐거움을 만끽하고있는데 주위 분들이 하나둘 모이더군요. 뭐냐..얼마냐..하시면서..
4만원이라고 했더니 깜짝놀라시더군요; 신품은 11만원쯤이라니 더 놀라시더군요;;
다들 프로그래머신데도 이렇게 키보드에 관심이 없는 분들만 계실수가~!!
어떤 분들은 야..이런거 예전에 은행에서 쓰던거라면서 그런게 요즘 이렇게 비싸냐면서..하하;;
어쨌든 한번 두드려보신 분들은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어떤분은 뽐뿌를 당하신..^^;
그렇게 어제저녁을 보내고 맞은 오늘.. 두둥~!!
오픈한 사이트가 운영에 들어간 상태라 현업들이 들고오는 문제해결해주랴.. 수정사항 반영하랴..
상당히 정신없는 시기인데 그런때에 키보드를 교체했으니..
천천히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전쟁같은 현장에 투입.. 사용하면서 적응하는.. 뭐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하루만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은 특히 오른쪽 라인!! home, end, del키도 헷갈리기도했지만 오른쪽 쉬프트 때문에 애먹었습니다;
인지하지 못하고있었지만 오른쪽 쉬프트를 많이 사용하는 저로서는 바뀐 위치와 더불어 작아진 크기!는 정말 힘들더군요 -.ㅜ
예를 들면 *입력시 새끼손가락으로 쉬프트를 누르고, 검지로 *를 눌렀었는데
4100미니는 하루 사용한바로는 새끼+중지의 조합이 이상적인것 같네요 -ㅅ-a
어쨌든 사용하면서.. 적응하면서.. 무사히 전쟁같은 하루를 마쳤습니다.
퇴근하면서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4100미니를 뽑아들려고 하는데 옆의 분이 하시는 말씀이..
"어디다 꽂을려구?" 쿠쿵~! 놋북에는 ps/2가..;
4100미니를 두드리는 즐거움은 월요일로 미루고 오랜만에 주말의 즐거움을 즐겨야겠습니다^^

*4100미니를 가지고 호들갑떠는 제가 고수분들께는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4100미니를 입양한게 언제라고 M10, 마제를 노려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저였습니다;
*이미 4100미니를 입양했는데 계속해서 장터를 감시하는 이 현상은 무슨 연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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