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님께 구입한 체리 리니어 키보드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망설이고 계시던 분들 감사합니다.. 입니다.
새로 복간된 1800의 총알마련과 독일어 자판이라는 것 때문에 마음에는 두면서 지르지 못하셨던 분들이 계셨던 것 같더군요.
저는 원래 복간되는 1800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잠시의 망설임 후에 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어판은 그나마 오른쪽 쉬프트가 길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더군요.

받아보니 사용흔적이 거의 없어 새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키캡이 아까워 쓰고 있던 5000에서 키캡을 뽑아서 넣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호화로운 체리 오리지널은 5000 이후로 처음 봅니다.
후면에 USB포트 3개가 달려 있구요.
기판이 ps2의 300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재질 자체가 훨씬 단단하군요.
눈이 짧아서 무슨 재질인지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운데 부분을 타이핑할때도 기판이 거의 울지 않는군요.
그리고 n키 롤오버 까지 지원하지는 않지만, 반응이 대단히 빠릅니다.
이렇게 빠른 키보드도 드믈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위치도 상급의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탄력이 좋습니다.

다만 문제는 워낙 기판의 구조가 ps2 3000과는 달라 철판이나 알루미늄을 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철판은 커녕 케이스를 잡아주는 나사가 들어갈 여지조차 없군요.
하판에 신문지로 보강을 해 주면 더 나아지겠지만, 금속보강이 불가능한 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푸바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