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며 일본 NHK의 프로젝트나 성공신화의 비결 등도 자주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들 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들이 일종의 거품이 끼여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뭐 그걸 감안해도 감동적인 팩트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혼다는 한마디로 엄청난 회사더군요. 이미 60년대 초반 바이크 에서는 세계 톱을 먹고 자동차로 진출했지만 일본 통산성의 자동차 업체 제한 조치로 자동차 산업에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도전한 분야가 F1. 약 1년여간 고생을 했지만 엔진 설계 엔지니어와 메커닉의 협조로 1년 만에 혼다가 만든 F1 경주차가 F1 1위를 먹게되고 그후 혼다 엔진이 들어간 차제 혹은 혼다에서 만든 차가 F1의 강자로 굴림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이때문에 일본 양산차 시장에 진입도 가능했다고 하구요.  첫해 F1에 쓴 돈이 1억불 정도라고 하는데 이 돈은 혼다 바이크 주력 모델에서 나오는 이익의 거의 전부였다고 합니다. ^^:

하이닉스의 경우도 제 개인적으로는 감격적이더군요. 물론 한때 엄청난 적자를 봤었고 최근 대차대조표를 보지 못했서 회사 자체의 펀더멘탈은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하지만 회사 직원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다시 한번 재기를 성공했다는게 감동적입니다. 구형 장비를 수정해 신제품을 만들어 낸다던지, 반도체 생산 수율 자체를 업계 최고로 만들었다는 점, 삼성에 비해 대략 1/10 정도의 투자비로 그 이상의 투자, 생산 효율을 끌어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반도체 업체야 워낙 업체의 등락이 심해 하이닉스의 장래를 낙관할 수야 없겠습니다만 간만에 보는 헝그리 정신이야 할까 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닛산의 스카이라인은 꽤 유명한 자동차 모델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닛산이 아니라 일본 중소기업 프린스라는 업체에서 최초 탄생했다고 하네요. 당시 프린스의 엔지니어들은 일본 제로기의 엔진을 만들었던 엔지니어 들인데 재봉틀을 만들다가 결국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최초로 일본 1500CC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만 중소기업이라 토요타나 닛산 듯에 비해 판매의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전일본 그랑프리에 도전하게 됩니다.

첫 전일본 그랑프리에는 각 업체들이 한 튜닝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서 (프린스만 그 약속을 지켰다는 군요) 좋은 성적을 못 거두었고 두번째 전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개인 사용자가 들여온 포르쉐 덕분에 엄청난 사이로 깨졌다고 합니다. 그 사이 제조사인 프린스사는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고 3번째 전일본 그랑프리를 끝내고 프린스가 닛산으로 넘어간다는 발표가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3회 전일본 그랑프리에서 스카이라인은 차체, 엔진, 주유 방식등을 완전히 뜯어겨쳐 독일의 유명한 스포츠카인 포르세를 제꼈다고 하는군요. 포르세는 레이스에서 스카이라인과 막상막하였다가 차가 미끌어지는 바람에 Retire 됩니다. ^^:

닛산은 다행히도 프린스 자동차의 스카이 라인의 개발자들을 모두 영입하여 닛산의 스카이 라인을 대중화 시켰다고 하네요. 뭐 그 닛산도 르노쪽에 인수 합병 되는 듯 파란만장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자기의 기술로 세계 기술을 꺽어보겠다는 기술자들의 의지는 멋지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군요.

찾아보시면 찾기 힘든 자료는 아니니 한번 구해서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저도 참 재밌게 봤었는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 힘드는 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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