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대학원생입니다..ㅎㅎ) 쓰던 컴팩 11800 이 관리를 못해주다 보니깐 영 청결 상태가 안좋아 지길래(+이것도 나름(?) 레언데 이제 좀 보관으로 돌려야 겠다.. 란 생각으로) 다른 쓸만한거 없나 둘러보던 중에 750이 보이더군요.


11800이 갈축에 방에서 쓰는 조금 변태적인 백축(정확히는 clear-switch..)이 있어서 청이나 흑으로 가 볼까 하다가 750 구성이면 청이다! 하고 좀 뒤적거렸습니다.


보강판+두꺼운PBT+흡음재 면 이건 청축 자체의 소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하면서 속으로 상상만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지름신은 오시고..


잔탄에 시름하며 기쁨과 슬픔이 반쯤 섞인 절규를 내뱉고 있었는데 문득 보이는 문장이


'스페이스바 감이 별로에요..'

...


음?


하고 찾아보니 스페이스바가 녹축(청축의 키압 강화판?)이 아니라 다른 키와 같은 청축이더군요?


키가 크고 자주, 그것도 힘이 있는 엄지로 누르면서도 양쪽 길이도 있는 스페이스바이기에 기존 체리 제품들은 키압의 강화버젼을 스페이스바에 썼다... 라고 짧은 지식으로 알고 있는지라 스페이스바에 대한 불만이 혹시 여기서 기인한건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콜렉터 기질이 '적당히 효율적으로 모으자~'이기 때문에,


이번에 750도 당연히 녹축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체리사의 기존 제품들의 완전한(그리고 뛰어난) 대체품으로서 지름신이 온거라서..


거 참 99%가 좋은데 그 1%의 녹축 위치에 청축이 있다는거에 제동 걸렸습니다.ㅎㅎ


개조할 능력은(실력이나 자금이나) 안되는지라 일단은 보류군요.


덧. 하지만 지름신이 오다 '만'거지 돌아간게 아니란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