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 벼룩시장에 놀러갔었는데...
거기에서 한 트럭 위에 무식하게 생긴 무쇠로 만든 딥따 무거워 보이는 키보드 트레이 같은게 있더군요. -ㅅ-a
그 속에 키보드가 하나 들어있는데...어디선가 많이 본 녀석이라서 꺼내 봤더니..

...키트로닉 KB101+

그런데...선이 짤려 있었습니다. -_-;
그러나,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물건을 팔고 있던 아저씨가 키보드만은 안팔고, 그 전체를 다 사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물건은 모 대학 병원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듯한, 구강 내시경 장비였습니다. -_-;;;
키보드 트레이 옆을 보니깐 구강 진찰용 막대 카메라가 들어 있더군요. -_-;;;;
그 아저씨는 "이거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쓰던 비싼 내시경이에요~~~" -_-;;

...............개뿔...

딱 80년대 생산된 거 같은 고물인데...
게다가 생긴게 대학 병원 쓰레기장에서 뒹굴다 온 거 같은 완벽한 쓰레기인데.... -_-;;;
게다가 케이블은 모조리 다 끊겨있고... -_-;;;
(아저씨 왈: 괜찮아요, 케이블 그깐거 다시 이으면 되요.... ....개뿔)

그런데도 저 쓰잘데기 0%인 쓰레기 더미를 통채로 비싸게 다 팔려고 하려는 아스트랄한 정신 세계...-_-;;;


그 쓰레기 더미 안에서 울부짖고 있는 키트로닉의 비명이 들리는 듯 해서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_-;;;;

앞으로 계속 그 아저씨 스토킹하면서 계속 쪼아 봐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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