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곳의 장터에서 가루비듬님께 4100을 구입했습니다.
가루비듬님 말로는 특수키 인쇄가 좀 다르다고 하셨지만 가격을 저렴하게 올리셨길래 그냥 두눈 질끈 감고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고 거의 보름만에 도착한 키보드를 보니 특수키 인쇄가 불어자판에 들어가는 인쇄더군요.
저는 지금 프랑스에 살고 있고 올 가을부터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문자키는 영어배열이지만 특수키라도 불어키니 만족하고 써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불어를 쓸 일이 많아지니 문자키도 불어인게 필요하더군요.
프랑스, 벨기에, 그리고 주변의 아일랜드 등등의 이베이를 전전하면서 체리를 찾았습니다.
잘 안나오데요....
아 짜증이야 하면서 어쩌다 키보드를 들여다보니 Fn키와 함께 눌러주는 숫자패드가 배열이 좀 이상한 겁니다.
잘 보니깐 이게 원래 불어자판인데 문자열만 영어배열로 키를 바꿔놓고 있었던 겁니다.
4100이 문자판 키캡이 크기가 전부 똑같더군요...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 불어판 키보드가 어쩌다가 한국까지 흘러 들어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인연으로 지구를 다시 반바퀴 돌아서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이런 일이 있을 가능성이 몇퍼센트나 될까요?
아무래도 이 키보드를 평생 가지고 다니면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