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LP판 모으기 입니다. MP3가 판치는 이때에 LP판 모은다면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날지도 모르지만, 제딴엔 한때 첨단의

정점까지 갔다가 왔었습니다. MD 플레이어 처음 나올때 부터 듣다가 MP3 플레이어

나올때도 죽어라고 다운 받아서 음악을 들었더랬습니다. 주로 가요보다는 팝 위주로

P2P 초창기 넵스터가 꽁짜로 돌때부터 그랬으니.. 아마 음악만 수십기가 모아서 듣곤

했습니다만....

최근, 2년세에 디지탈 음원이라는 것에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등한시한 아날로그 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주로 해드폰을 끼고 상당히

가깝고 크게 MP3로 인코딩된 음악을 들으니 소위 말하는 음의 단순함이 느껴진다랄까?

변화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날로그 음악을 어느순간에 찾기 시작하다가 TIVOLI 라는

라디오 기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치고는 상당한 고가의 10~20만원 사이의 놈이죠.

그놈으로 시작한 라디오. 자주 듣게 되는게 결국 KBS1 FM .. 즉 클래식 채널이 되더군요.

클래식 채널 아닌 놈이라고는... MBC FM4U 의 11시에 하는 김기덕의 골든 디스크와 6시~8시 사이에

하는 배철수의 음악 캠프. ^^ 이렇게 보면 현재 인기있는 대중가요 와는 딱~~~ 떨어져 살고

있답니다. 뭐.. 드라마도 하나도 안보지만. 공중파 TV와 관계 끊은지도 수년째. 여튼.. 그렇게

클래식 채널을 듣다가 타겟이 꼿힌게.. 성악곡이 되버렸습니다. 인공적인게 아닌 순수하게 사람의

목소리로 나오는 음악.. 그것이 노래죠. 거의 완벽한 아날로그를 뽑으라면 바로 성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금 잠시 해봅니다. ^^ 그 성악중에서도 오페라~ 스토리가 있는데 정말 예상외의

멋진 스토리 들이 많더군요. 그런것을 멋진 해설로 라디오 에서 들으니.. 결국.. LP판을 모으기

시작해 버렸답니다. 가끔 80년대 팝 종류도 홍대의 메타복스 라는 음반상점 가서 사기도 합니다만

오페라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게 되었습니다. 혹시 오페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KBS1에 오후 4시

에하는 노래의 날개 위에 라는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합니다. 성악곡 전문 프로그램인데... 뉴스

여성 앵커분이 진행하는데.... 여러모로 굿~~ 입니다. ^^;;

그러면서.. 모이기 시작했는데.. 이거 만만치 안게 돈들어가는 취미가 되버렸습니다. 오페라 LP

한 앨범에 거의 3개 정도의 판이 들어가 있는데 보통이 2만5천 정도 입니다만... 비싼건(초판등)

10만원 되는것도 심심치 안게 보게 되더군요. 그중에서 영문으로 가사 번역이 되있는걸 보면서

들으면 정말 재미 있더군요. 흥미진진 하고요. 커피 한잔에 오페라 한곡.. 크으~~  평소에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적지 안지만.. 정말 이 시간, 그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군요.


여러분도 혹시나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면 오페라등 성악곡을 들어 보시는게 어떠실지.. ^^

키보드 수리 하시면서 들어도 그만일듯 하네요. 뭐, 이미 몇몇 분들은 클래식 좋아 하시는 분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쩝.. 이제까지 쓸쓸한 크리스 마스 이브의 전야제를 지내는 Seno의

주절거림 이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