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보드 개조나 하고 게임이나 하면서 집에나 있어야 되겠군요.

지름신의 다른 이름이 파산신이라고 했나요?

올해 초까지는 멤브레인과 비싸지 않은 알프스 키보드에 만족하면서
지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알뜰한 키보드 소비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리...


키보드가 뭐 별거 있겠어?
여기까지에 만족하는거야.
그렇게들 환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
아니야, 이쯤에서 멈춰야돼.
음...
그래 맛만보는거야. 살짝 맛만...



'살짝 맛만'하고 마음 먹었을 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 겁니다.

체리가 체리를 낳고, 또 체리가 체리를 낳고, 다시 또 체리가 체리를 낳으니,
아브라함이 형님할 판이 되어 버린겁니다.

회사사정이 안좋아져 월급이 안나오는 상황에서도 지름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지난 성탄절 연휴때에는 어떻게든 돈을 변통해서 친구들이랑 놀러갔다오긴 했는데,
이번 연말 연휴땐 정말 방콕해야 겠네요.

새해에는 작작 좀 질러야겠군요.
한해마무리 잘 하시고,
복 넘치도록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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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끝을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