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집 근처에 사무용품샵이 하나 있는데 (이름만 사무용품이고 컴퓨터나 가구, IT기기등 잡다하게 다 팝니다)
거기서 한화 10만원쯤 하는 고가형 로지텍 키보드를 본 적이 있거든요. 로지텍 키보드는 저가형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로머G라는 스위치가 있단 얘길 듣고서 혹시 이게 그놈이 아닐까 싶어서 가봤더니만..
G213 프로디지라는 멤브레인 계열 키보드네요. (메크-돔이라고 표현해놨던데, 분해사진을 보니 플런저 계열로 보입니다.)
그마저도 고가형이랍시고 타건도 못하게 해놨네요. 직구하면 60불대 수준의 가격으로 보이는데.. 공산품 지옥 답습니다.
비싼 키보드는 많은데 개중에 기계식이나 정전용량식은 단 한개도 없고, 당연히 텐키리스도 없군요.
죄다 아이솔레이션 타입 아니면 멤브레인 타입 키보드 뿐입니다.
레이아웃은 풀사이즈(+짜증나는 편집키 레이아웃 변형), 키패드대신 편집키를 생략한 랩탑식 레이아웃, 아니면 애플 미니키보드같은 미니급 수준들.
비싼 것은 무선이거나, 인체공학 레이아웃이거나, 위 로지텍 것처럼 플런저식이거나 해서 그런 것이네요. 제가 딱히 관심둘 이유가 없는 것들..
이미 공산품의 본고장을 통해 저소음 적축 텐키리스를 온라인 구매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라 상관은 없는데, 괜히 섭섭했던 하루였습니다.
예 여기도 타건은 해볼 수 있어요. 싸구려만. (...) 그나마 고가형에도 기계식 정전용량식은 없고요.
전자제품 파는 곳들은 한국이나 일본식으로 대규모 단지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비슷비슷한 크기의 체인점이 여러 동네에 걸쳐 들어와있습니다. 뭐랄까, 하이마트를 축소시켜둔게 여러 곳에 있다 하면 될까요. 이런 곳들은 모두 가전제품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다루고 있고, 컴퓨터만 다루는 전문매장은 하나같이 조그맣고 영세해서 오히려 키보드 타건의 기회가 더 없습니다. 전문매장이라 기계식 키보드를 팔기는 하는데, 그냥 미리 주문해서 수령만 하는 방식.
해외가 아니시라면 한번 시간 내셔서 용산 가보시면 답답함이 해결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