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십니까. 요 며칠 바빠서 키보드 매니아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실력은 없는데 의욕만 앞서는 초보회원입니다.
항상 커스텀 키보드를 맞추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특유의 거지근성(;;;)으로 돈 최대한 적게 들고 어떻게 해보자
라고 생각하다가 키감향상을 위해 고무링을 쓴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루어낚시용 5mm고무링이랑 이왕 사는 김에 소프트 랜딩패드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완전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
같이 산 소프트 랜딩 패드는 안좋다는 평이 있어도 나한테는 좋을수도 있지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돈만 날렸습니다만;;;
고무링은 완전히 키보드를 재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일단은 주문한 고무링을 키캡의 기둥쪽에다 끼웠습니다.
팁게시판에 나와있는 내용은 키캡과 스위치가 맞닿는 부분, 즉 키캡과 보강판 사이에 사용해서 소음이랑 바닥치는 소리를
잡는다는 내용만 나와있는 것 같지만, 제가 잘못 이해한 걸 수도 있고, 아직은 제가 팁게에 쓸 내공까지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팁게시판에 올리지 않고 여기 올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 아시는 건데 저 혼자만 흥분해서 글 쓰는 거일 수도 있고;;;;;
결과는 키캡 높이 높이기 성공. 키캡이 높아지니 타건감도 만족스러워졌습니다.
거기에 보강판이나 스위치에는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원래의 키감을 100퍼센트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당히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추가로 보강판과 키캡 사이에 끼우는 거에 비해서 키 스트로크도 그대로 유지시켜 주면서도 고무링덕분에
키를 누를때 약간의 충격감소 효과까지 보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고무링을 사용함으로써 키캡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키캡이 고정되지 않아서 흔들린다던가 하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세게 키를 치면 키캡이 올라오면서
발사(;;;)되는 현상이 있지만 이건 약간 세게 눌러주면 사라집니다.
어쩌다 저에게 들어온, 제 실력으로 아직은 꿈도 못꾸는 커스텀 키보드를 만져보고 그 키캡 높이가 다른 키보드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고무링 하나 끼워서 키캡 높이가 전반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은 신세계였습니다.
더구나 리얼포스는 물론, 체리 스위치 키보드에도 적용가능했습니다. 키캡 기둥으로 끼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둘다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왜 제가 이 생각을 못했는지, 아직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위에 빨간 부분이 제가 고무링 끼운 부분입니다.
저는 제목을 보고 군바리 들이 사용하는, 또는 야비군들이 1년에 두어번 사용하는 그 고무링을 생각했습니다.
야비군도 끝나고 그 줄을 어디다 쓸까 하는 생각에 봤는데 다른 이야기군요 ㅎㅎㅎ
고무링을 끼웠는데 키캡 높이가 높아졌다고요???
스트록이 짧아진만큼 키캡이 다 눌리지 않아서 높아졌다고 느끼시는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아닌가요?)
키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고무링은 아무 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키캡 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고무 링 또는 실리콘 링 또는 라텍스 링을 끼워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키감이 저하되는 것인데,
그 키감이 유지된다고 하니 고무링이 잘 맞는 거네요.
낚시용 고무링이 두께가 아마 2mm일 겁니다.
그것을 끼우고도 키감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면 원래 마제 등의 높은 키캡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소음 감소, 손가락 끝의 충격 완화 등은 아주 긍정적인 효과인데,
개인적으로는 저 키감의 변화 또는 감소가 문제입니다.
내용을 조금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키 스트로크가 짧아졌다는 내용과 소음이 감소했다는 내용은 쓰지 않았습니다.
키 스트로크는 그대로 유지되고, 소음감소효과에 대해서는 아예 적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팁 게시판등에 있는, 보강판과 키캡 사이에 고무링을 끼우는 방법으로 오해하신 듯 합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은, 키캡의 기둥쪽에 고무링을 씌워서, 슬라이더와 고무링이 맞닿게 한 방법입니다.
시험해본 키보드는 리얼포스와 FC700R인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700R이 체리나 다른 규격보다는 높이가 낮게 나온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성역 이색보다 비교해보았을 때 700R쪽이 낮았습니다.
혼동되게 적었나요?
제 답글의 마지막 두 줄은 오링 사용한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보강판과 키캡 사이에 고무링을 끼우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잘 모릅니다.
키캡의 기둥에 오링을 끼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2년 넘게 사용했네요.
오링과 스티커에 대해서 제가 올린 글이나 답글들도 어딘가 있을겁니다.
오링을 사용한 제 느낌과 shpirops 님의 느낌이 많이 달라서 제 글이 길어졌던 것 같군요.
키캡 높이를 언급한 것은 체리 키캡에는 높이 1mm 오링 하나를 넣지만,
마제처럼 키캡 높이가 높은 sb74에는 키캡 위치에 따라서는 2개를 넣어야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높은 키캡을 사용하지 않으시나 짐작했었죠.
700R이면 키캡이 체리와 거의 높이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링에 대해서 예전에 좀 여러 곳에서 알아봤었는데
낚시용 오링은 내구성때문에 높이가 2mm인 것을 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키감이야 개인 차이가 크니까 별론으로 하고,
(높이 2mm로 추정되는) 오링을 장착하고서도 키 스트록이 변함없다는 것이 사실 신기합니다.
아무튼, 키보드 쪽이 희한하기는 합니다. 비슷한 또는 거의 같은 구성인 것 같은데도
사용하는 느낌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네요.
예전에는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키보드에 전부 오링을 장착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흑축이나 적축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PgDown 키캡 하나에만 오링을 장착하고
변백에는 문자열에만 오링 장착해서 사용합니다. (소음 감소 목적)
사용해본 중에는 오링 장착한 경우 변백이 가장 키감 저하가 작은 것 같군요.
아, 제가 알고 있는게 틀렸었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게 성역 이색 사출이라서 FC700R이 키캡이 높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비교해보니까 성역이색이 훨씬 높기에
성역이색이 체리 키캡 높이인줄 알았습니다.
그러잖아도 제 취향에는 높은 키캡이 맞는데, PBT라는 메리트 때문에 FC700R을 구매했는데, 키캡놀이 힘든 것도 있고
답변주셔서 마제쪽이 훨씬 더 키캡이 높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제를 구매하는 건데;;;;
덕분에 새로운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도 좀 같이 올려주시면 저 처럼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