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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프레 45g 러버돔은 언제까지 45g 스펙을 유지할까?
저도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토프레 키보드를 10년 이상 경험해보고 세운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설:
적어도 공장에서 바로 나왔을 때는 45g에 꽤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45g 스펙에서 벗어난다.
해피해킹이나 토프레 리얼포스 홈페이지에 가보면 공식 스펙은 45g 입니다. (물론 55g, 차등, 30g 등의 다른 스펙도있지만..)
Made in Japan, 일본 제조업이 꽤나 신뢰를 가진다고 볼 수 있으므로 공장에서 나왔을 때는
아마도 설계 스펙에 맞게 제작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4대의 토프레 키보드를 사용해봤습니다만 아쉽게도 초반에 가볍게 잘 눌렸을 때는
측정해놓은 것이 없네요. 그나마 해피 한대를 보낼 때 측정한 것이 있는데 그것도 제조된지 3년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가볍게 잘 눌리던 아이도 평균 반발력이 약 55g이었죠.
수년이 지나간 지금 제 토프레 키보드는 박스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동호회에서 일부 의견중에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토프레 키보드는 박스에 놔두면 경화가 빨리 일어난다. 계속 사용하면 경화가 덜 나타난다."
글쎄요. 이런 결론에 다다르기까지 얼마나 실질적인 검증이 있었을까요? 사용하면 경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일 수는 있습니다만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꾸준히 사용했던 해피는 반발력이
60g이 훌쩍 넘었으니까요. 어쩌면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경화가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자.. 이쯤에서 횡설수설 장황한 글을 마치면서 사진 몇장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토프레 키보드들을 오늘 아침 다 꺼내봤습니다. 그리고 60g 무게추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G"키에 조심스럽게 올려놔봤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토프레 키보드에서 완전히 눌리지 않고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해피, 리얼의 반발력은 어떻게 되나요?
저울을 꺼낸 김에 측정해본 체리 갈축 반발력은 원래 스펙에서 큰 변함이 없네요. 체리 포스 키보드인데 6년이상 사용했습니다.
사진1. 60g 무게 준비
사진2. 하이프로 45g: 60g 버티기 (좌) 눌린 상태 (우)
사진3. 리얼포스 차등: 60g 버티기(좌) 눌린 상태(우)
사진4. 해피해킹 프로2 45g: 60g 버티기(좌) 눌린 상태(우)
보관환경과 더불어 보관을 시작했던 시기도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키감 변화가 급격할 시기로 추정되는 1~3년에 보관했던 사람의 경험이 일반화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쩌면 보관하는 곳에서 포름알데이드 처럼 화학 약품이 나오는 서랍장 같은 곳에 보관했을 수도 있겠죠... 한 여름에 온도조절이 안되는 창고에 넣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우리가 알 수 없는 요인들이 있겠지요.
저는 이미 종류가 다른 토프레 키보드 3종을 구매해봤고 제가 보유한 모든 종류의 토프레 키보드에서 키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반발력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돈을 주고 구입한 내 키보드가 정말 그럴까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고 믿고 싶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제가 어떻게 느끼는가는 상관없이 저울로 측정되는 것은 객관적인 것이니까요.
공격적인 댓글은 뭐 그러려니 합니다. 감정적으로도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요. 누가 자신이 큰 돈 주고 구입한 키보드가 이런 저런 단점이 있다고 말하면 좋아라 하겠어요.
흰둥이친구님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입니다.
라인업이 발표되면 제조과정의 스펙을 정확하게 알기란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제조사에서는 그 사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죠. :)
유저들이 이야기 하는 '뽑기 운'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범주일 것입니다.
좀 답답한 것이 생산자의 QC범 주는 알지 못하고 구매자의 각각의 QC를 만들어 대입하는 것이죠.
러버돔의 경우 분해를 해보셨겠지만 한 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있고 문자열의 경우 여러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러버돔을 다 쪼개기를 하면 또 키감이 엉망이 되어버리기도 하죠. 모두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키보드매니아에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것도 역시 오류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간과하고 비판하거나 내가 측정한 값과 경험이 맞다. 라고 단정할 순 없어요.
해피해킹 홈페이지에 보면 actuation force 45g라고 써있으니 적어도 이 기준과 멀어지면 안되지 않을까요?
https://hhkeyboard.us/pro-hybrid/ "45g actuation force for the ultimate keying speed"
https://happyhackingkb.com/jp/products/hybrid/ "押下圧45g"
리얼포스는 심지어 반발력이 55g, 45g, 30g라며 모델명을 달리해서 팔고 있습니다.
제조상 편차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소비자와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상 스펙과 벗어난다면
스펙을 보고 기대를 형성한 후 구입한 유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키보드의 가격도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번 사고 마음에 안들면 버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요?
중고로 많이들 사고 팔고 하실텐데 원 스펙 45g을 기대하고 구입하는 사람은 또 어떨까요?
저는 토프레 키보드 3종을 구입해서 사용해봤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 보시다시피 모든 키보드가 원래 스펙인 45g보다 훨씬 높아진 60g을 지지하고 있네요. 이정도면 운이라기 보다는 필연이라고 보여집니다.
+,- 편차가 한쪽으로만 나타나면 그것은 편향이라고 합니다. 기준점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죠.
예전에 제가 geekhack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측정치를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45g 이하의 반발력을 본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사례에는 언제나 오픈되어있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측정된 것이라면 더더욱.
게시물의 처음 부분에 써 놓았듯이 제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의 경험에 의한 가설을 세웠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제 나름의 사례가 있는 정도일까요?
아직까지 제 가설에 반하는 사례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사례가 있다면 보고 싶네요.
제 가설을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재아님...ㅎ
저도 옛날? 같으면 벌써 하이브리드를 영입했을 건데...
요즘은 그냥 체리로 올인하고 있습니다.ㅎ
해피해킹이 제가 가장 바라던 키매핑이 되었는데도 열정이 식어 그런지 움직여 지지 않네요.ㅠ
주관적인 경험과 개인취향이야 누가 뭐라 할 게 아니지만
공적인 글을 올리는 순간 다른 글을 단다고 반응을 강하게 하는 건 좀 그렇다고 보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아는 횐분들 글 아니면 잘 댓글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 뿐 아니라 옆동들도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가게 되어요.
오랜만에 키보딩하면서 댓글도 길게 달게 되네요.
건승하세요...^^
매일 하드코어하게 사용하게 되는 고무부품이 있는데 바로 자동차 타이어죠.. 매일 사용해서 경화가 안된다면 타이어가 한계마모치까지 되지 않으면 교체없이 계속 써도 되겠죠? 하지만 그런 타이어도 4~5년이 지나면 경화되어 더이상 닳지 않게 되어서 교체를 해야 합니다. 즉 자주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고무는 일정기간 지나면 경화됩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초기보다 부드러워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건 경화되지 않은 시기에 그렇죠. 실제로 구입한지 1년정도 된 토프레 키보드를 파워타건하는 친구에게 대여후 키보드가 많이 부드러워졌음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초기 구매후 경화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굳어진 고무는 잦은 타건으로 연화가 됩니다. 그래서 타이어든 토프레 스위치이든 고무가 주요부품인 경우 구매일이나 제조일이 오래되어 경화된 제품은 구입하면 안됩니다.
무접점 키보드의 수명에 대해 10년 이상 사용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가능하죠.. 자동차 타이어도 경화되어도 터지지만 않으면 계속 교체없이 타는 것처럼요. 하지만 안전에도 문제가 있고 제동거리 노면소음 주행감이 많이 달라질겁니다. 비슷하게 고무인 토프레 제품들도 타건감이 유지되는 수명은 4~5년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고무는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 저도 동의합니다. 고무제품인 타이어도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재고는 가능하면 피해야하는 것도 맞고요. 그러나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키보드의 특수성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봐요. 그리고 고무의 종류도 무수히 많기 때문에 토프레가 사용하는 고무의 내구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고무의 열화가 일어나지만 그 열화의 속도가 주어진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 납득할만한 수준인가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타이어의 경우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교체 수명등을 정함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기준이 설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키보드에 적용할 때 얼마나 참고해야할까? 하는 의문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무라서 수명이 짧다고 하기에는 섣부르게 보일 수도 있겠죠. 특히 수명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에게는요. 따라서 키보드에서 쓰였을 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경화, 노화의 속도가 얼마나 되는가? 얼마나 노화가 되면 사용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는가? 이런 문제들은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이 나기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죠) 그러나 제 경험에 의하면 토프레 키보드의 노화와 열화의 정도가 대체품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하면 확연히 빠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 해피는 2년반정도 열심히 썼더니 컨트롤과 백스페이스가 잘 안눌렸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고무 노화보다는 마찰면의 열화와 관계가 깊지만..) 사용량이 많은 경우 추가 윤활없이는 3년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용량이 적은 경우, 보관이 잘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는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 경험에 바탕한 제 나름의 결론 그렇다는 이야기고요. 조금 더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타건감이 변하더라도 그 변한 타건감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요. 원 스펙인 45g 반발력이 60g으로 증가해도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죠.. 오히려 구분감이 좋고 타격감이 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댓글이 엄청 장황해졌는데.. 제가 바라는 것은
1. 값비싼 키보드에서 기대하는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재를 개선해줬으면.. (특히 마찰면에 ABS 플라스틱은 싫어요.. )
2. 수년안에 변할 수 밖에 없는 고무를 사용하는 이상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을 공급해줬으면..
이정도 일 것 같네요.
실사하지 않고 보관만 했는데 경화가 심해지는 건
아마도 보관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해피해킹은 이래저래 썰?이 많기는 하네요.
예전에 2005년산 해피해킹 프로1은 러버돔의 성분이 달라서 더 좋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기판에 특별한 칩을 사용한다는 말도 그렇고요...
열심히 찾았던 기억도...지금도 보관 중이라는...^^;;
해피 신제품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사실 확인차원에서 구매해야 할 듯도 하고요.ㅋㅋ
요즘은 댓글을 달았을 때
자기 의견과 좀 다르면 격렬히? 반응해서 댓글 달기도 무섭네요...ㄷㄷ
그래도 저는 Lmmy님 글 애독자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