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큰 관심은 없었고, 레오폴드 fc750 갈축 하나로 굉장히 만족스런 키보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곳으로 파견을 가게 되었는데, 파견 장소의 멤브레인 키보드가 안 좋아서 키보드를 구매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식이 있으니 무접점을 한번 사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해피해킹을 구매하게 되었네요 ㅋㅋ


무접점 입문으로 해피해킹이라니 좀 잘못된 것 같긴 하지만, 컴팩트한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하이브리드부터 적용된 멀티페어링이 해피해킹 구매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처음 연결엔 약간 애먹었습니다만. 멀티페어링 초기 방법을 정확히 알려드리자면



1. Fn + q 버튼을 누르면 파란색 불이 느리게 깜빡입니다. 이게 페어링모드로 진입한겁니다. 즉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이 상태에서 fn + ctrl + 숫자키 1~4를 누르면, 파란색 불이 빠르게 깜빡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숫자키 1을 눌렀다면 이는 지금 블루투스 연결되는 기기에서 이 해피해킹 키보드는 1번 해피해킹 키보드로 저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이 부분이 헷갈려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제 상황을 예로 들자면, 맥북 / 아이패드를 멀티페어링한 상태입니다. 맥북과 아이패드의 블루투스를 모두 켜고 1번 과정까지만 하면 두 기기 모두 해피해킹 키보드가 블루투스 목록에 나타납니다. 


이때 2번 과정을 지나면 넘버링(각 기기마다 해피해킹 키보드 번호 부여)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저는 1번 버튼을 누른 후, 먼저 맥북에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러면 맥북 연결은 완료된거구요.


그 다음 다시 아이패드를 연결하려면, 다시 1번 과정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맥북과의 연결이 끊기며, 파란색 불이 느리게 깜빡이게 됩니다. 그후 2번 과정을 거치고, 여기선 숫자키 2번을 눌러준다음 아이패드 블루투스 목록을 보면 hhkb_hybrid_2라는게 보이실겁니다!


참고로 맥북에 연결할때는 당연하게도 hhkb_hybrid_1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호기심이 발동하여 2번 과정의 숫자키를 3번을 눌러보니 아이패드에서 hhkb_hybrid_3이라고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연결을 진행하면 멀티페어링이 완료된겁니다. 이후 fn + ctrl + 숫자키 1~4번을 누르면 자기가 멀티페어링 등록한 기기들을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습니다. 페어링 전환속도는 이 정도면 매우 빠른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매전 가장 궁금했던게, 유선 연결을 한 채로 페어링 전환이 가능하나였는데 너무 잘 됩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맥북 / 아이패드에 데스크탑도 추가한 상태인데, 파견지가 보안등급이 높은 곳이라 블루투스 연결이 안되서.. 유선으로 연결한 상태입니다.


이 유선 연결 상태에서, 위에 언급한 fn + ctrl + 숫자키 1~4번을 누르면 맥북 / 아이패드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다시 유선 연결로 돌아오려면 fn + ctrl + 숫자키 0번 누르면 됩니다. 저는 이게 가장 궁금했는데 잘 되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페어링은 아마 이거 보시면 아무 어려움 없이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배열은.. 사용한지 현재 2시간째인데 전혀 불편함이 없네요 ㅋㅋㅋ 키보드가 작다보니 손의 이동 범위가 적어진게 매우 맘에 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키감의 경우, 제가 무접점 타건해본게 리얼포스 30 / 45 / 55g 뿐인데요. 해피해킹의 경우 45g으로 출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질적인 키감은 30~45g 사이가 아닐까 합니다. 45g보다는 구분감이 약간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기준으로 키감은 리얼포스 저소음 45g이 좀 더 좋았습니다만.. 휴대성 + 블루투스 연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훨씬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