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금 레오폴드 홈페이지에서 이중 레이어가 어떻게 구현되어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저에게는 세컨 레이어의 배열이 약간 아쉽네요.


지금 출시된 배열을 보면 다음과 같은데

Leopold 660.png

저는 위에 빨간색 원을 그린 부분처럼 방향키를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윈도우키에 Fn을 할당하고 왼쪽 엄지로 Fn를 누르는 경우 위와같이 배열을 하면 오른손이 Home row에서 벗어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피 배열의 장점중에 하나죠. 그런데 현 세컨레이어에서는 편집을 하기 위해서 커서를 옮기려면 방향키 클러스터 쪽으로 오른손이 움직여야합니다.


지금 배열을 보면 해피해킹 배열을 그대로 배껴오기에는 부담이 되었는지 일부만 차용했는데 저에게는 아쉽네요.


커스텀 키보드처럼 배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최선이겠죠.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기존 시스템을 차용했다면 일부만 차용해서 반쪽이 되버리는 편보다는 온전하게 배껴와서 완전한 기능을 하도록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2.

그리고 또 키보드의 기능을 살펴보다보니 Shift+Esc는 ~으로 매핑이 되어있더군요. 이렇게 매핑을 하면 Control + Shift + Esc (작업관리자 실행) 같은 단축키는 사용하지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Control + Shift + Esc 은 Control + ~ 으로 인식될테니까요.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못하고 디자인을 했는지 아니면 이런 단축키 기능의 희생을 감수하고 디자인을 했는지 제가 알 방법은 없습니다만, 왠지 전자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해피해킹은 정말 잘 디자인되어있습니다. Fn 키 조합으로 다른 키를 누른 상태에서 Fn 키를 놓는등의 경우도 일일이 처리를 해주는 깔끔함을 보여주죠. (예를 들어 Fn + ; (왼쪽으로 커서 이동)을 누르고 ;를 계속 누른 상태에서 Fn 키에서 손을 때도 커서가 계속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레오폴드 키보드의 Fn키 구현이 잘 되어있는지 해피해킹의 섬세함을 따라가는지는 제가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해피해킹의 깔끔함을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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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