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은 거의 사장된 한글 세벌식 매니아도 상당수군요...
전 개인적으로는 두벌식이 세벌식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벌식 쓰시는 분들 계실까요 아직
특문입력하기 어렵다는게 살짝 이해되지 않네요..
개발자도 특문입력에 문제없이 쓸수있는 배열도 사무직은 더 편히 쓸수있는 배열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라면 주로 영어로 코딩할텐데 딱히 세벌식이라고 불편할 이유가 뭔지.. 그렇다면 특수문자는 쿼티환경에서 쓸텐데
두벌식을 굳이 벗어나 배우라고 강요할수는 없는것은 공감합니다만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는 주 계층일수록 숫자,특문사용에서 힘들어지는
상황이 어떤 특정 배열을 굳이 선택한다면 그럴수는 있겠지만,
그것 피해 선택한다면 숫자,특문에 불편함을 느낄이유도 없고 오히려 더 편한 상황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두벌식에 비해 진입장벽은 높은것도 공감하지만, 라이트한 유저한테도 어필할수있는 배열이라는것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배우고 말고는 강요할수없지만, 세벌식에 대해서 국문용 배열을 세벌식 전체로 알고 계신게 아닌가 싶네요..
sns에 해쉬를 줄태그로 달지 않는다면 딱히 특수 문자 쓰는 것 때문에 불편하지도 않구요.
무엇보다 타이핑 자체가 손에 무리가 오는 두벌식보다 세벌식이 무리가 적고 타이핑하는 흐름도 더 좋습니다.
요즘은 모바일 시대가 되어서 특히 모든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두벌식이 나은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모든 손가락을 이용해서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세벌식에만 유효한 장점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도깨비불 현상이 아예 없는데, 종성이 없는 글자가 포함된 단어를 사용할 경우,
예를들면 '키보드' 를 두벌식으로 타이핑 하면
ㅋ - 키 - 킵 - 키보 - 키볻 - 키보드
로 타이핑이 됩니다만, 세벌식으로 타이핑을 하게 된다면
ㅋ - 키 - 키ㅂ - 키보 - 키보ㄷ - 키보드
이렇게 되는데 이런 과정은 보기에도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키 누락으로 인한 오타의 경우 추가적인 수정을 막아줍니다.
같은 단어 '키보드' 를 예를 들어 ㅗ 를 하나 빼먹었을 경우
두벌식의 경우
'킵드' 로 쳐지므로 '킵' 을 지우고 '키보'를 새로 타이핑 해야겠지요.
세벌식의 경우
'키ㅂ드' 로 쳐지므로 'ㅂ' 을 지우고 '보'를 새로 타이핑 하면 됩니다.
한글을 사용하면서 특수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불편할 수 있긴 합니다만,
개발자가 한글로 코딩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하니 개발자라서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두벌식을 불편없이 사용중인데(그렇다고는 해도 대부분의 세벌식 사용자가 두벌식에서 넘어오신 분입니다.)
굳이 힘들게 세벌식 자판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그래도 비주류인 세벌식을 수십가지 버전으로 나누고 버전업해서 더 큰 장벽을 만들고 있는것도 못마땅하구요.
굳이 세벌식을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세벌식을 배운 후 어느정도 사용한다면 두벌식을 외운다고 하더라도 다시 돌아가게는 안되더군요. ^^;
- 세벌식 여전히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마 세벌식에 이미 적응했는데 굳이 두벌식으로 돌아간 사람은 없을 거예요. 용도상 안 맞으면 애초에 배우질 않고 말이죠.
- 세벌식 사용자의 비중이 예전보다 줄어들어 보이는 것은 고령화(...)의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요새는 아무도 안 배우니까요. 사용하는 사람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는, 눈에 안 띄게 된 것에 가깝다는 얘기. 가족이 생기고 직급이 올라가고 바빠지면 아무래도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뜸해지기 마련이죠.
- 그럼 왜 이렇게 약세가 되었는가. 저는 자판 자체가 두벌식에 비해 열등해서라기보단 (그랬으면 처음부터 아무도 안 배웠죠), 모바일과 안 맞는게 제일 크다 봅니다.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하는데 PC에 최적화된 자판을 굳이 다시 배울 이유가 사라진 거죠. 접근성이 좋은 두벌식은 쉽게 배우지만 그걸 넘어서 더 최적화하려고 하지 않죠. 예전에는 PC가 전부였으니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였으나 지금은 모바일이 주류라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 키보드 효율성 추구의 중요한 한 축이었던 프로그래머들도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설계문서 작업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분들이 많아서 파일명이나 경로는 물론이고 작은 주석마저도 100% 영어로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글 자판따위는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린 거죠.
- 변종이 계속 늘어나는건 숫자 열을 희생했다는 부분때문에 필연적인 수순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숫자를 희생하지 않자니 자판이 부족하고.. 저역시 최종이 아닌 390을 씁니다. 이쪽이 숫자 입력이 좀 더 편하거든요. 세벌식 최종은 숫자입력보다 특수문자에 더 집중한 자판이고요. 결국 이 부분에서도 또 유저가 갈릴수밖에 없어요. 이후 숫자 열을 아예 쓰지 않는 세벌식 자판도 여럿 나왔지만 애초에 과거 세벌식과의 연결점이 없으니 향후 포텐셜은 몰라도 저한테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이름만 세벌식이지 전혀 다른 자판이기 때문에.
- 그렇다고 해도 저는 세벌식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확실히 손이 편하거든요. 사무용으로 포인팅스틱 쓰는 사람이 굳이 다시 마우스를 주력으로 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장점을 아무리 떠들어봐도 직접 익숙해지기 전까진 모르죠. 하지만 굳이 배우시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상술했다시피 지금은 모바일이 주류이기 때문에.
- 추가로 아주 소소한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면.. 영문 레이아웃 키보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세벌식 사용자의 자판 숙지는 필수거든요. (...)
- 포인팅스틱과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접근성이 아주 좋은 경쟁자가 따로 있고, 적응이 어렵지만, 한번 적응되면 돌아가지 않는다. 거기다 모바일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는 점까지.. 다만 포인팅스틱은 세벌식만큼 배우기가 어렵지는 않은데다, 포인팅스틱의 존재가 다른 디바이스의 사용을 막지도 않기 때문에 (즉, 터치패드나 마우스 병행사용 가능) 아직까지도 흔히 눈에 띄는 게 아닐까 합니다.
세벌식은 단점이 너무 확실해서 특별히 익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나 특수문자들 입력할 때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사무직이나 개발자 층에서는 특문입력이 힘든 배열을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컴퓨터를 그냥 적당히 쓰는 계층에서는 주류에서 벗어난 키 배열을 일부러 배우려고도, 배울 필요도 없고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는 주 계층에서는 숫자 특문사용이 힘들어지는 게 더 단점입니다
장점이라면 딱 하나 모아찍기 가능하다는건데, 그것조차도 사실은 종성에 해당하는 키를 추가로 외워야한다는 진입장벽이 가로막고있구요
결국 한글로 된 문장을 길게 쓰는 경우에만 유리하다는 건데, 소설가정도 되면 모를까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별로 어필할 수 없는 배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