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시는 의미를 잘 모르겠군요. 키보드의 품질이 낮아진 이유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 아니라,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입니다.

또한 언급하신 컬럼은 이전에 저도 읽어 봤습니다만, 새로운 주장은 하나도 없더군요. 인터넷이나 네트웍 혹은 신기술로 제조된 대용량 저장매체가 CD나 HDD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이미 10년 전부터 뻔질나게 들었습니다만...

... 문제는 언제나 가격이죠. 현재 대한민국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위 컬럼 역시 그러한 환경을 기준으로 씌어졌습니다. 허나 통신회사의 이해에 의해 인터넷 사용 요금이 종량제로 변경된다면... DiVX 다운로드 시장은 초고속으로 냉각될 겁니다(낄낄).
광 디스크, 자기 디스크보다 안정적이고 대용량이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저장 매체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미래의 신기술이 이들을 대체할 것이다'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그지없는 주장입니다만, 제대로 된 기술 컬럼니스트라면 문제의 '신기술'이 무엇인지를 똑부러지게 제시해 줘야죠. 하지만 위 컬럼을 쓴 사람은 그러지 못했더군요.

키보드 제조 기술은 8~90년대 최정점에 올라선 이후, 업체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지속적인 하강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굳이 르네상스라고 할 것까진 없어도, 이미 국내 키보드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높은 품질, 적당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죠. 모두가 KBDMania.net의 회원 여러분이 열심히 활동해 주신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

물론 키보드 역시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신기술'에 의해 밀려나겠지만... 그 때까지는 즐겁게 키보딩딩딩해야죠. 예? 그 '미래의 신기술'이 뭐냐고요? 아, 글쎄요. 전 기술 컬럼니스트가 아니라설라무내... (비겁한 변명입니다!)

- DJ.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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