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들어 kbdmania 에 종종 들르는 fidelity 입니다.

키보드는 최고의 명기라고들 하는 애플 확장1을 못 써본 것이 아쉽지만 나름대로 많이 썼습니다.

주변사람이 없는 작업실에서는 혼자 시끄럽게(?) 쓸 수 있는지라, 기계식을 쓰고 있습니다.

IBM 버클링 스프링.
GOLDSTAR 알프스 키보드.
N-KEY rollover 가 되는 대우 키보드(알프스 키)
체리 갈색 스위치 사용한 11900
SGI 대리석 키보드 등을 번갈아 가면서 전전하고 있고,
기계식에서는 아직 종착역을 못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멤브레인의 마수에 빠져 집에서는 오래된
digital(이제 사라지고 없지만) 에서 나온 keytronic에서 만든 ergo 타입의 키보드로 정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사무실과 집에서 키보드가 더 필요하여 조용하면서도 최고의 키감을 찾아 헤메고 있었습니다만 헤메임의 와중에 접하고 쓴 것이
NMB 에서 만든 컴팩의 RT235BT 키보드를 쓰고 있었지요.

그 와중에 더 필요하여 RT235BT를 하나 더 구했습니다만. 그 와중에 애플의 디자인 키보드를 몇 개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애플 디자인 키보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애플의 디자인 키보드는 내부 구조가 다른 세 가지가 있었고, 그 중에 하나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일취월장의 느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좋은 느낌의 애플 디자인 키보드 역시 NMB에서 만들어 진 것이엇고, imate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싫어 이런 좋은 키보드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싶었지요.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애플 디자인 키보드와 컴팩의 RT6656이 동일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 디자인 키보드  :
ruri 님께서 올리신 애플 디자인 키보드 내부구조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user_review&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desig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8

컴팩의 RT6656TW 키보드 :
http://www.zoooz.com/review/content.asp?idx=132

그런데, 컴팩의 RT6656과 애플 디자인 키보드는 아주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키캡의 표면 처리 차이입니다.
ruri 님께서 가지고 계신것과 다른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애플 디자인 키보드는 그 표면 처리가 가히 예술입니다. 비단을 만지는 것과 같은 감촉이 느껴져서 키보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가족 모두가 디자인 키보드 표면을 만져보고 쓰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자 이제 제 프로젝트는 시작됩니다.
imate 는 싫고, 애플 디자인 키보드는 pc에 쓸 수가 없으니, 컴팩 RT6656을 구해서 키캡을 이식하자!

그런데 컴팩의 RT6656 을 구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와중에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컴팩의 RT101 도 RT6656 과 같은 구조이고, RT6656보다 RT101이 먼저 나온 모델이라는 것.

그리고, 일본에는 RT6652 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것이 말 그대로 비단 감촉의 키캡으로 훌륭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RT101 :
http://j2k.naver.com/j2k_frame.php/korean/www.kenban-baka.com/compaq/rt101/rt101.html

RT6652 (CMI-6D4Y6):
http://j2k.naver.com/j2k_loading.php/korean/www.kenban-baka.com/nmb/rt6652twjp/rt6652twjp.html

RT6652의 키캡 사진을 보세요. 어떤 키보드도 이렇게 훌륭한 표면처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 표면 처리가 애플 디자인 키보드에 되어 있습니다. ^^

그래서 결국 RT101 이라도 구해서 키캡을 바꿔서 쓰기로 합니다. ^^

위 사진을 보시면 RT6652 키보드를 제외하고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촬영한 조명이 키캡에서 반사하고 있습니다. 즉 제가 말씀드린 무광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결국 구하면 찾으리라.. 어찌어찌해서 RT101을 구하게 됩니다.
근데 일본 사이트에도 나와 있듯이 RT101 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구한 것은 일본 사이트의 것과 달리 모두 흰색 키캡이 붙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애플 디자인 키보드, 그리고 RT6652와 동일한 키캡이었습니다.

자, 이제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구한 것은 애플 디자인 키보드를 빼고는 모두 영문판에 윈도우키가 없는 모델입니다.
근데 애플 디자인 키보드는 한글이 있으면서 텐키의 + 키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기가 같고 호환이 되면서 좋은 표면처리, 멋진 영문과 한글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

가족을 위하여 한글 키캡이 된 애플 디자인 키보드로 교환하고 같이 쓸 것인가? 아니면 멋진 감촉의 영문 키캡을 혼자만 쓸 것인가? 이것이 제 행복한 고민입니다.

키감이야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다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분의 부르심을 받아 RT235BT가 가장 유명하지요.

하지만 제손에는 키캡 표면처리된 RT101=RT6652=애플 디자인 키보드(모델넘버는 같지만 일부입니다.) > RT6656 (표면처리 없으므로) > RT235 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