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에 HHKB 밋업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공식적으로 개최된 첫번째 모임이라고 하네요.


트위터로 밋업 정보를 알게되서 신청하려고 보니, 이미 100 정원이 만석이 되었더군요..

이걸 이제봐서.... 신세한탄을 하던 , 라이트닝토크(프레젠테이션) 참석할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일단 신청하고 보자라는 생각에 등록했다가 다행히(?) 연락이 왔습니다.

아쉽게도 티켓이 없으면 발표자도 1, 2부는 참석하지 못하고, 유저 발표가 있는 3부만 참석가능했습니다.


1,2부는 유투브로 올라와 있으니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TsWOpPsLSU


참고로 1부는 '지금까지의 HHKB', 2부는 '지금부터의 HHKB'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유투브로 잠깐 봤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자면

- HHKB의 아버지 와다 선생님의 의뢰로 개발하게 됐다는 점

- 프로에 방향키가 없는 이유는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에서 모든 키의 크기가 동일해야한다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였던 점

   라이트의 방향키처럼 작은 키를 넣게 되면 문자열 전체에 영향이 간다고 하네요

-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 전기를 많이 먹는 형태이기 때문에 블루투스화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키 맵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토론

- 타입에스 블루투스는 아직 검토중이라 하네요.(언제 나올지 미지수..)



저는 3부가 시작되기 전에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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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얼포스 유저미팅이 있었던 곳과 같은 빌딩이었네요.

역에서 가까워서 금방 찾았습니다.



이미 2부는 끝이나고 세미나 장소가 변경되는 시간대였는데요, 스탭분이 키보드가 전시되어있으니 보라고 하셔서 안쪽에 들어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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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HG가 전시되어있었습니다. 키캡 느낌은 번들거리는 이색사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포스가 어마어마했는데, 막상 직접보니 조금 무덤덤했습니다ㅋ 사진이 좀 더 잘 예쁘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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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캡 버젼도 있었는데, 옻칠 키캡이 더 좋더군요.

하우징이 좀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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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교수님의 초기 프로토타입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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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는 초기 모델이 매진된 기념으로 제작된 옻칠 키보드입니다.

판매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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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악세사리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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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에스와 블루투스가 2만 1천엔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고민하다가 구매하진 않았는데, 글을 쓰는 지금... 너무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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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이 전부 전시되어 있었고 타이핑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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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서 발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하기 식사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발표자 분들 중에 이전에 키보드 미팅 때 본 분들도 계셔서 인사도 하고,

유저 분들과 해피해킹과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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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해피해킹에 관한 주변의 오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해피해킹을 4대나 가지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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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IT회사의 사장님인데, 1999년에 무각인 키보드를 얻게된 이야기였습니다.

이 분이 무각인 키보드를 구하고 있었는데, 그걸 알게된 친구분이 PFU에 연락해서 무각인 키캡을 만들어달라고 오더를 넣었다고 합니다.

PFU에서 시험삼아 10세트를 만들어 그 중 2세트를 이 분 친구 분께 전달했다고 하네요.

사장님이라서인지 스케일이 좀 다르시더군요.


다들 해피해킹 매니아시다보니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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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끝나고 개인 키보드를 모아놓기도 했습니다. 저도 키보드를 올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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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HHKB 담당자분의 인사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스탭분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해주시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더군요.

한국에서 구매하기 힘드니, 구매하기 쉽도록 해달라고 말씀은 드려놨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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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발표자라서 받았고, 그 외는 기념품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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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가 2000엔이었는데, 참가자 전원에게 티셔츠를 제공했습니다.


밋업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앞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네요.

중국에서도 밋업을 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개최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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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알프스 등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