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 들어가보면 4천원부터 10만원까지 가격대별로 다 있는데 무슨 얘기냐구요? 키감을 선택의 기준으로 볼 경우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들이 좋은 키보드를 접하고 싶어도 만원짜리를 쓰다 처음부터 13만 8천원이 키보드라는 물건의 가격으로 보일까요? (더우기 접속은 ps/2이고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만원짜리와 디자인도 똑같은데 말이지요)

3~6만원대의 중가제품을 생각해보면 아텟사101과 세진 후타바 스위치 제품, 아론의 제품들이 다 인것 같은데 차례대로 특이한 키 배열, 메이커의 부정적 이미지, 품질관리 문제와 부족한 키감등으로 일반인 입장에서 가볍게 고르기에는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별(?)에 준하는 환경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알프스 스윗치를 사용하는 5만원정도의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5만원만 지불하면 쓸만한 키감의 일반형 제품, usb제품, 텐키레스제품중 골라사는게 가능하다는 얘기지요. 가카쿠나 숍U의 소비자 의견을 봐도 (일본내 기계식 보급의 1등공신)아텟사와 필코의 제품은 기계식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호기심에 구입하는 경우가 압도적인듯 합니다.

즉, 일본인도 처음부터 체리로 시작하는건 아니라는 얘기인데 국민소득이 1/3인 우리는 어련하겠습니까?

만원짜리를 넘어 이제는 옥션에 널린 3000천원대 키보드까지 판을치는 세상이라 아무리 품질이 좋은제품도 3만원을 넘어가면 안팔리는게 업계 입장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왜 일본인만 싼값에 좋은 키보드를 써야하고 그들만 입문의 문턱이 낮아야 합니까? 국내에서도 양질의 다양한 중가 키보드가 생산되어 기계식이라는 말만 들어본 일반인이 가볍게 입문할수 있는 그런 환경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