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키보드를 워낙 좋아하시는 분들이니 키보드 자판은 습관처럼 외우셨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키캡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가요?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워낙에도 깔끔 심플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살 때 매장가서 직접 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영문 측각이더라구요.
그래서 첫 키보드는 레오폴드 FC750R (블랙) 영문 측각이었고 너무 제 취향이었습니다.
측각으로 안나온 키캡 적용 키보드는 가급적 영문으로 구매했었구요.
(10주년 승화 블루모디 키캡모델)
키보드마다 차이는 크겠지만..
커세어 적축 k65모델은 한글자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한글 자판은 좀 투박하고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원래 덱 키보드를 사러 갔다가 안산 이유도 덱 특유의 한글, 영문자판 모두 너무 투박해보여서? 였네요..)
이번에 사무실에서 쓸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는데,
마침 레오폴드에서 PD모델이 새로 나와 구매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원하는 축(저소음) 이 한글로만 출시되었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레오폴드 한글자판은 비교적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한글 자판, 영문 자판 각각 선호하시는 자판이 있으실텐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중고 키보드 거래해보면 한글이 영문보다 인기가 좋습니다.
저도 자판을 다 외우긴 하지만 무각 쓸때면 불편한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특히 숫자의 특문이나, 게임 단축키;;
각인 퀄이 높은건 한글/영문 두개 비교하면 한글 있는게 더 이쁘고 각인퀄이 별로인건 영문이 더 좋더군요ㅎㅎ
영문 각인을 선호합니다. 그냥 각인이 한 가지 언어로만 되어있는게 깔끔하다고 느껴서요 ^^;
보통 영어 각인 없이 한글 각인만 되어있는 키캡은 찾기 힘드니까요.. 한글만 각인되어 있는 키캡은 무슨 느낌일지 또 궁금해지네요.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레오폴드 FC750R (영문자판)을 한번 내려다보고, 커세어 K65(한영자판)을 한번 내려다 본 뒤...
조용히 한글자판 FC900R PD에 대한 생각을 접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윗분 말씀처럼 한가지 언어만 새겨져 있는 심플한 자판이 제 취향이네요.
키감도 키감이지만 디자인 취향이 기계식키보드 구입의 큰 부분이기도 한데.. 취향을 아예 포기하기란 좀...ㅠㅠ
독점공급(?) 색상이라 희소성 가치도 있겠지만 어차피 국방색이 느껴지는 색감 역시 완전히 제 취향은 아니네요 ㅠ
내년 봄에 영문자판 재고 들어온다니....
일단 그때까지는 욕심을 접고 얼마 전에 산 펜타그래프 K800으로 버텨야겠네요.
사람 마음이 참 재밌습니다.
이미 있는 제품은 크게 의식안하고 가져다 쓰는데 새로 사려면 꼭 취향에 맞는 걸 사고 싶은 욕심이 ㅎㅎ
저는 무조건 한글각인이 있어야 구매합니다. 그것도 정각!
몇가지 이유를 대야 한다면... 먼저 아무것도 없는 표면이
저에게는 너무 이상해 보입니다. 깔끔함을 넘어서 뭔가 고독함
이 밀려온다고 할까요? 마치 어항에 물은 있는데 물고기가 없는
것처럼 뭔가 허전함을 줍니다. 어항에 알파벳 물고기가 아닌
한글 물고기도 헤엄쳐야 다양하고 좋지 않을까요? ㅎㅎ
두번째 이유는 문자가 있으면 뭔가 사람 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인류가 태어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게 말과 글인데 당연히
키보드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좀 기계가 가지는 딱딱한 특성을
없애준다고 생각되고요
마지막으로.... 기억력을 믿지못합니다.ㅎㅎ 무각쓰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햇갈릴때가 있을텐데 전혀 쓰시는데
지장을 못느끼시는가 봅니다. 문자는 그렇다 쳐도 특수기호 위치
까지 혼동없이 가능하다는 것은 저로서는 설사 가능하다 해도 보험
으로 무조건 문자 각인을 사게 됩니다.ㅋ
손에 땀이 많아 키스킨을 써야하는 입장에서는 글자가 잘 보이는 한글 각인이 좋습니다.
10주년 키캡 모델을 사 놓고도 10주년 한글 키캡만 따로 2세트를 가지고 있을 정도네요.
의외로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글각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아무래도 판매처 입장에서도 한영자판이 판매량이 더 많고 대중적이니 한영자판으로만 출시한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놓고 정 취향이 아니다 싶어서 중고판매도 염두에 둔다면 괜찮은 선택일 것 같은데..
차라리 어딘가에 쌓아두지 워낙 중고거래는 (특히 판매는) 잘 안하는지라 ㅠㅠ
자판을 다 외우긴 하는데 실시간으로 상담을 하며 타자를 치는 직업이라 한글이 있어야 왠지 맘이 더 편합니다.
영문만 있으면 괜히 불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