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텐키리스 버클링 신제품을 알아보다가 추가로 알게 된 것인데, 유니콤프 제품은 클래식 제품을 제외하면 모디열이 표준과 살짝 차이가 있네요.


CTRL-LWIN-LALT-SPACE-RALT-RWIN-MENU-CTRL이 일반적인 배열이라 했을 때,

(예: https://smlycdn.akamaized.net/data/product2/2/7e796614db6c0489cf280571fa3a165fa7ceedde_l.webp 구형 유니콤프입니다 )


여기서 RWIN과 MENU를 FN이나 LED키 등 특수키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버리고 커서키를 넣는다든지 하는 것까진 아주 흔히 볼 수 있지요


근데 유니콤프는 특이하게도 보유한 키 자체는 같은데 순서를 바꿔놨네요.

(예: https://www.pckeyboard.com/mm5/graphics/00000001/00UB4044A-2_800x464.jpg 현행 유니콤프입니다) 

CTRL-LWIN-LALT-SPACE-RWIN-RALT-MENU-CTRL입니다. 


이게 이번에 나오는 텐키리스 신형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모든 제품이 다 그렇네요. 연락을 해봤더니 2013년부터 아예 (클래식을 제외한) 전제품이 이 레이아웃을 쓴다고..  근데 반응들을 지켜보니 영어권 유저들에게도 딱히 이득이 되는 변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의견을 봤는데.. 그렇게 처리하는게 (현재도 생산중인) 클래식 레이아웃과의 차이가 적어서 원가절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확실히 표준 101키 레이아웃과 표준 104를 비교하면 WIN-MENU만 추가된게 아니고 ALT키도 이동을 한 게 맞죠. 확실히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저렇게 유니콤프식 처리를 하면 101키에 없는 키와 스페이스바 길이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키의 크기와 위치가 101키 레이아웃과 완전히 동일해지거든요. 


이게 단순히 외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멤브레인 시트나 컨트롤러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저렇게 처리하면 완전히 똑같은 컨트롤러와 멤브레인 시트로 클래식 101과 최신식 104레이아웃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멤브레인 접점 위에 아무 키도 넣지 않는 것, 컨트롤러가 지원하는 키를 레이아웃상에서 그냥 감추는 것은 별 추가처리가 필요없거든요. 즉 돌려쓸 수 있는 파트의 비중이 올라가는 건데, 이런 것들은 확실히 원가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즉, 2013년 이후의 유니콤프 101 클래식을 사서 뜯어보면 멤브레인 시트에는 윈도 관련 키가 존재한다에 한 표 겁니다. 


이게 다른 평범한 키였으면 쉽게 조작을 하지 못했을텐데.. 툭하면 희생당하는 우측 모디열이다보니 자신있게 진행했나봐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설계했을 텐키리스 버클링에도 동일한 처리가 들어갔다는 얘기는, 아마도 텐키리스 버전도 오리지널SSK와 동일한 레이아웃의 클래식 버전을 따로 만들 생각이 있음을 시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굳이 검은색 하우징으로 먼저 내놓는걸 봐도 그렇고요. 



....글이 또 길어졌는데, 


저한테는 결론은 이거네요. "거르자" 

키매핑해서 쓰면 되지만 전 그냥 기본 레이아웃 자체가 표준인 게 좋아요. 

하드웨어 프로그래머블이라면 모를까. 

다만 관점에 따라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윈도키만 한영키로 매핑하면 RALT와 한영키를 같이 쓸 수도 있을 테니까요 

버클링을 가지고 다니면서 쓸 사람은 없을테니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