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꽤 여러가지 키보드를 써왔습니다.
어려서부터, pc 를 접할기회가 많아서 왠만한 키보드는
(옛날것부터, 요즘것까지.. 물론 이곳엔 저보다도 더 대단한분들이 많이계시지만..)
다 써본듯 합니다.

최초의 애플 키보드 부터, ibm 의 각종 거대한 기계식 키보드들,,
다 추억속에 있네요.

시대가 바뀌고, pc가 바뀜에 따라 그런 키보드들 보다 새로나오는 멤브레인방식
키보드가 더 좋고, 연결방식 역시 ps/2 가 좋다는 막연한 생각에 pc와 함께 키보드 들도 같이
안녕을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아까운 것들이지만 ^^;;;)

그렇게 잘살다가, 다시 키보드 아니 입력기기에 눈을 뜬것은 MS 의 시리얼 마우스 때문입니다.
디자인도 딱딱하고, 클릭감도 밑밑한 마우스 시장에,
저의 눈을 사로 잡는 마소의 인체공학디자인을 체용한 시리얼 마우스..
바로 구매 했습니다. 당시에 3만5천원 정도 했으니 꽤 비쌌지요.
암튼 출혈을 감수하고 구입한 대가는 엄청난 것이어서 윈도 3.1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단순히 마우스 하나 때문에..

사실 이때까지도 키보드는 최신의 PS/2 멤브레인이 그냥 좋은가보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진것은 (역시 또 마소 입니다. --;;) 인터넷 키보드가
나오면서 입니다.

인터넷 키보드와, 옵티컬 휠마우스를 그후로 2~3년간 아무 불편없이 잘쓰던중,
제눈에 IBM의 멤브레인이 들어오더군요.




이후의 일은 제가 더 쓰지 않아도 다들 잘아실겁니다.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중독증세를 참고하세요 *^^*)




그후에 울트라 나브와함께 시대가 바뀌어서 각종 매니아 커뮤니티가
활성화가 되면서 지름신이 마구마구 폭발하게 되고,
키보드의 숫자도 20개 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맞는 키보드도 결정되고, 조건이 붙더군요.
그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츄럴은 절대 안맞는다.

   내츄럴 키보드를 선물을 받게되어 한동안 열심히 써보려 했으나,
   일반 레이아웃에 길들여 져서인지, 전혀 편하질 않더군요
   오히려 조금만써도 어깨등등의 통증이 --;;;

2. 풀사이즈 보다는 컴팩트, 혹은 민희(?) 키보드가 더 좋다.

   엑셀 작업 이외에는 텐키를 거의 안쓰다 시피 하므로
   없는 편이 훨씬 여러모로 좋더군요,
   꼭필요 할때는 키패드를 씁니다. USB 으로요.
  
   또한 큰키보드는 역시 공간의 문제가 크므로
   이왕이면 작은 키보드를 선호합니다.


3. 키감도 키감이지만, 역시 디자인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볼때 키감:디자인 으로 하면 50:50 입니다.
   키감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디자인이 안되면 무조건 패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심플한것을 좋아 하기에, 이또한 미니 키보드를 선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군요.

4. PS/2보단 USB 가 좋다
  
   이는 연결 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외장형장치를 USB 로씁니다.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스케너, 사운드카드 etc...
   게다가 마우스,키보드 종류가 많아 지다보니
   이거 쓰다가 저거 쓰게되고 하므로,
   ps/2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키가좋은 키보드들 대부분이
   ps/2 방식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는것이 젠더 이지요.
   덕분에 이조건은 큰문제가 아닌게 됩니다.


  

결국 이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키보드는 대략..

    HHK PRO
    리얼포스 84(가 나온다면 ^^;)
    FILCO 갈색축
    체리 ML-4400 혹은 ML-4100
    IBM 울트라 나브
    IBM SPACE SAVER 시리즈,,

물론 위 품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MX-1800 도 조건을 만족하지만 아직 입수하진 못했네요.
이외에 소장품은 RT235BT,넷피니티 (흰색,유럽자판 - 예전 데탑에서 쓰던것중에 유일하게 안버린겁니다.)
나머지들은 최근에 PC를 구입한 친구들에게, 혹은 이곳과 다른 커뮤니티 장터에서 다 방출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이렇게 되고보니 요즘엔 키보드 뽐뿌에 흔들리지 않게 되더군요
(최고의 뽐뿌는 보라카이님의 튜닝뽐뿌였습니다만, 조건이 안되는 관계로 무사히(?) ^^;;)

리얼84가 나온다면 좀 흔들릴것 같긴하지만
여파는 크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