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옛날 키보드 시세 기억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정확히는 기억못합니다만, 3-5년전만 해도

 

Model M이 45000~70000원 사이

빨간불 흑축이 6~7만원,

리얼포스 101이 18~21만원이었고, 리얼포스 89u 가 15~18만원

체리 MX5000이 25만원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갈축윤활처리된 체리키보드들이 대충 8~15만원 사이였구요

 

갑자기 가격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보고있자니 이제는 좀 리얼포스 시리즈들 가격 인하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여기 몇년간 보고있으면서 벙찌게 되는 사건 몇개를 꼽아보라면

 

첫번째가 빨간불 흑축 폭등이 있겠고,

두번째가 리얼포스 가격폭등

세번째가 리얼포스 균등열풍

네번째가 리버터치 폭풍인하

 

이었습니다.

 

빨간불은 옛날에 '군용스럽게 단단하게 만들어져있고, 불들어오는건 신기하지만 쓰레기같은 키감' 으로 평가받았고, 방수재질을 빼내도 그저그런 키감에 별로 좋지않은 배열, 위아래 뒤집힌 스페이스바 방향 때문에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만 단종 이후 갑자기 급격히 좋은 평가글이 올라오더니 30만원까지 뛰는 기현상을 보였었구요

 

리얼포스는 원래 신품가 21만원 정도에 19만원정도의 중고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레오폴드에서 그대로 수입하면서 27만원으로 가격이 올랐죠. 리얼포스 86도 27만원이었구요. 그런데 이상한 게, 어째서 87 나오고 104나오면서 36만원으로 올랐을까요?

86하고 87 사이에 무슨 큰 차이가 있거나, 반드시 87을 수입해야 할 필요성도 없었는데 86은 수입중지되고 87은 9만원이나 올라서 계속 유지가 되고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얼포스는 전체적으로 키압이 낮고 차등키압 특성으로 인해 손가락이 덜 아프고 조용하다는 것, 그리고 N-Key 롤오버 때문에 비싸지만 좋은 키보드로 인기를 끌었었습니다만, 어느순간부터 균등키압이 인기를 끌고있더군요. 리얼포스 키감이 독특하고 깔끔하긴 하지만, 단순히 키감만으로 36만원을 지불하기에는 너무 비싼 감이 있는데 어째서 균등이 잘나가는지 참 이상하다고 밖에는... 요즘은 nkey롤오버 키보드가 흔해져서 리얼포스만이 가지는 메리트는 몇 없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그거 수입하던 시기에는 엔환율 1600원대였는데 지금은 1300원대고,

다른 키보드에 비해 메리트도 많이 사라졌고,

생산기간이 길어졌으니 이제 초기투자비용은 뺐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슬슬 조금씩 가격이 내려야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 리버터치 엄청 고가로 팔다가, 안팔리니까 출시 반년도 안지나서 순식간에 6-7만원 까버린 포풍인하 전례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원래 155000원에 팔았어도 남았었다는 말이 되죠.

 

그런거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비싸게 팔고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