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198813&rel_no=1

서울=조계창 기자) "왼손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다루는 것이 척추와 관절, 근육에 이롭다."

28일 입수된 북한의 노동신문 최근호(11.21)는 통상 오른손으로 조작하는 컴퓨터 마우스를 왼손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신문은 외신을 인용한 듯 "어느 한 나라에서는 컴퓨터로 업무를 수행하는 27명의 오른손잡이에게 한 달 간 왼손으로 마우스를 조종하도록 한 결과 어깨와 팔, 손목의 운동 횟수가 줄어들고 이 부분들의 운동 진폭이 보통 때보다 훨씬 작아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노동신문에서 컴퓨터 마우스의 올바른 조작법을 다룬 것은 북한에서도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왼손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다루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표준 컴퓨터 키보드의 키배열이 비대칭적으로 구성돼 있는 데서 비롯된다.

왼손은 키보드에서 숫자와 문자가 새겨진 키와 일부 기능키만 누르면 되지만 오른손은 이것뿐만 아니라 숫자 입력키와 방향 조정키까지 다뤄야 한다는 것. 여기에 컴퓨터 마우스 조작까지 더해질 경우 오른손은 쉴새없이 많은 동작을 할 수밖에 없는 `고달픈' 처지가 된다.

따라서 왼손으로 마우스를 조작하면 오른손에 쏠리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척추와 관절, 근육에도 이롭다는 얘기다.

신문은 "실험에 동원된 사람들은 한 달 내에 왼손으로 재치있게 마우스 조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면서 독자들에게 마우스 조작법을 바꿔보도록 거듭 권유했다.

한편 신문은 키보드는 `건반', 키는 `건', 기능키는 `기능건', 숫자키는 `수자건', 컴퓨터는 `콤퓨터'로 표기했지만 `마우스'는 별도 표기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2004/11/28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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