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눈치를 살살 봐오면서 순간  순간을 모면하던게 드디어 뒷덜미를 잡혔습니다.

갈축 청축 흑축 축들의 경계를 마구 오가면서 사제끼던 키보드들을 다 걸려버렸네요.

더 중요한건 리얼의 가격을 알아버렸단 겁니다.

체리 축들의 키보드 가격은 이미 알았고 그게 제일 비싼 줄 알고 있었는데, 어쩌다 어쩌자고 아이오매니아 사이트에 들어가서는 다 가격들을

알아버렸네요.

다 방출모드입니다.

사용을 안하고 소장을 하던 축들과 리얼이는 모두 처분을 해야하는 상황이네요.

그래도 다행인게 리얼이 한대까진 용서가 가능하답니다.ㅜㅜ

날씨도 우울하고 지금은 비도 흩뿌리는데 이런 저런 상황에 아주 아주 우울하네요.

한동안 키보드란 존재는 잊고 그냥 저냥 행복하게 살아왔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다시금 빠져서 고난의 길을 스스로가 찾아왔나 싶기도 하고, 왜 내 돈가지고 내가 취미생활을 하는데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됐을까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그냥 모조리 팔고 싸구려 멤브레인이나 다시 쓸가 싶기도 하고...

맘처럼,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키보드의 소장이 목적인가...두들기는게 목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