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2 하쿠아 청축 한글 정각으로 리더스키에서 구매했습니다.


측각이 더 괜찮긴한데 이젠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집에와서 타건해보니 일단 일전에 문제 삼았던 덱 헤슘 보다는 키감이 좋습니다.


근데 확실히 덱 헤슘이 스위치만을 눌렀을 때의 클릭감은 더 좋다고 느낍니다.


똑같은 체리 스위치인데 보강판이나 하우징에 따른 키감이 아닌,


단지 스위치를 누르는 키감도 다르게 느껴지니 아리송할 따름입니다.



암튼, 일전에 문제 삼았던 덱 헤슘의 나무 바닥을 내려치는 느낌은 마제에선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로 3일째 사용중인데 클릭감이 좀 밋밋하고 심심하게 느껴집니다.



디자인은 뽀얀 하얀색이라서 맘에 듭니다.


덱 헤슘의 하우징 색상과 검은색 키캡 조합은 제 취향은 아니였는데


화사한 하얀색의 하우징과 키캡이 맘에 드네요.


거기다 각인도 자세히보면 검은색이 아니라 회색이여서 좀 이쁩니다? 허허



문제는 키감인데 첫날은 클릭감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는데


3일째에 접어든 오늘은 영~ 클릭감이 심심하다고 느껴지네요...


여담으로 리더스키에 진열된 크림치즈 청축의 키감이 정말 정말 좋았는데 


사장님께 전화해봐서 진열된 그 상품을 팔 생각이 있으신지 여쭤볼까요? ㅋ


텐키리스는 사용해보니까 불편하긴 했지만 그 정도의 키감이라면 감수할 의향이 있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집에서 컴 할때 의자에 푹 파묻혀서 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키보드를 약간 위로 올려주는 그 받침? (이름을 모르겠네요) 그걸 올리고 쓰는 걸 좋아합니다.



덱 헤슘은 그게 높이 조절이 되고 다른 키보드에 비해서 높이 올릴 수 있어서 좋았는데


마제는 그게 생각보다 좀 낮네요. 뭐 이건 적응하면 되긴 하겠지만요.



그 외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 led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원래 led는 눈이 부셔서 끄고 쓰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심심할 때 한 번씩 눈요기로 켜놓기도 하는데


15만원이 넘어가는 키보드인데 led가 단색도 아닌 아예 없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키감은 덱 헤슘이 찰칵 거린다면 그보다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키감인 커세어나 레오폴드가 잘각 거린다고 느끼는데


마제는 덱 헤슘과 커세어, 레오폴드의 중간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레오폴드는 흡음제가 들어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청축인데도 정갈하면서 안정적인 키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마제는 조금 울리는 느낌은 있고 정말 조용한 곳에서 타건하면 약간의 금속이 울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덱 헤슘은 하우징이 정말 견고하고 빡빡하다고 느낍니다. 


덕분에 금속이 울리는 등의 잡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만 저는 이것 때문에 키감이 별로여서


(마치 쇠망치로 나무를 두들기는 느낌이랄까요) 


키보드를 끝까지 누르면서 적잖이 파워타건 하는 저에겐 마제의 이 느낌이 나름 괜찮습니다.



그리고 키캡도 abs인데 커세어 보다 고급진 느낌을 받진 못하지만 마제 키캡 나름대로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반면 덱 헤슘은 abs인데도 불구하고 키캡이 거칠고 버석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오로지 키감에만 1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는 생각을 하면


썩 만족스럽진 않은 결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혹시 청축에 조예가 깊은 분들께 질문을 한가지 드리고 싶은데


청축이 구청축 (10년도 더 된 스위치) 와 신청축이 있다고들 하는데


리더스키 사장님 말로는 3~4년전에 나온 필코 제품의 청축은 정말 키감이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닌게 아니라 말씀드렸던 리더스키에 진열된 크림치즈의 키감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는 클릭감이 확실히 더 살아있었으며


약간 잡아당기는 듯한 쫀득한 느낌도 살아있었습니다.



혹시 리더스키 사장님의 말씀이 맞다면 


중고로 그 시기에 나온 제품들을 구하고 싶은데 출시년도를 조사해서 구매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