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스틸시리즈 6G를 구입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사용했던 기계식 키보드의 감각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서 산 건데,
눌러보니 딸깍딸깍했던 그 느낌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이게 어찌된 것인지하고 검색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것은 아마도 청축 계열인 것 같고, 이번에 산 것은 리니어 흑축이어서
타건하는 감각이 다르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실 기계식 키보드인 것도 모르고 사용했습니다.
아니....기계식이라는 말은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어떤 장점을 가진 것인지는 모르고 사용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던 키보드가 대부분 다 그런 방식이었던 것 같네요.
그때 다니던 회사가 컴퓨터도 제조했는데, 옆에 있는 컴퓨터 연구실 가면 노는 키보드는 심심치않게 굴러다녀서
그런 키보드를 하나 집어서 집에서도 사용했고, 버려지는 것을 몇개 챙겨두기도 했습니다. 

챙겨둔 키보드들은 체리 키보드 정도로 크기가 커서 무겁기도 하고 보관이 힘들어 나중에 이사하면서 다 버렸습니다.
집에서 사용했던 그 키보드도 10여년 전에 버렸을 겁니다.
이곳에서 죽 둘러보니, 그 버린 키보드들이 아마도 알프스 타입 제품인 것 같은데, 아깝더군요.

그리고 그때에 흔히 보던 키 캡의 각인되어 있는 부분의 표면의 약간 오돌도돌한 것이 
묘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것이 승화 방식의 각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좋은 것인지도 모르고...  당시에는 매끈한 타입이 더 좋았습니다.
집에서 사용했던 키보드도 일부러 매끈한 실크 인쇄로 된 것을 골랐던 것 같습니다.

키보드 키 캡은 볼펜을 후벼넣어서 툭툭 빼어 낸 기억이 있는데,
안전하게 빼기 위한 키캡 리무버도 별도로 있고... 이곳에서 여러가지 알았습니다.

리니어 흑축이 약간 키압이 높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키압이 더 낮은 리니어 적축도 있네요.
그 적축의 느낌은 어떨까하는 궁금함도 있고, 아직 살펴볼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키보드 외에, 집의 데스크 탑과 노트북에서 사용할 놈으로 몇대 더 장만하는 정도로
적당하게만 발을 담그려고 합니다. (.. 아니.. 적당하게만 담그면 좋겠습니다)

* 홍보게시판이 뭐하는 곳인지 조금전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자주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많은 댓글들이...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금 사용하는 키보드 전에 사용했던 키보드 몇년 사용했지만, 더럽힌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아주 때에 쩔었고 먼지 가득합니다. 이와 같은 불상사를 조금이라도 방지하려고 키보드 루프 제작을 위해 치수 재고
회사 앞에 있는 간판집에 갔더니.... 대략 개당 5만원 정도를 부르는군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