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포스 55g 사용 3일차입니다.


지인분이 55g는 무거울 거라고 차등을 사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냥 질럿더니 확실히 무겁긴 무겁습니다. 10주년도 아니고 그냥 블랙 55g라 그런가..


처음에는 너무 무거웠는데 차츰 좋아지고는 있네요.


근데 손가락에 불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키감이 무거워서인지 아니면 약간은 까슬까슬한 PBT 키캡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주일은 더 써야 적응 될 것 같습니다.


차등을 쓸 때 상당히 가벼웠던 키감이었던 것 같은데 단 10g차이가 엄청 크군요.


다만 키를 누를 때 느낌은 확실히 55g이 좋아서 적응이 되고 나면


45g을 쓰면 약간 심심한 키감이 될 것 같습니다.


키감 때문에 비싸더라도 리얼포스 쓰는 건데 키감을 조금 타협하면서 편해지기 보다


그냥 제 손꾸락을 키보드에 적응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음..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굳이 저소음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네요.


후배녀석이 갈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갈축 소음이 100이라면 리얼포스 소음은


많이 잡아도 50도 안 되는 느낌.. 한 30 정도의 느낌이고 옆에 계신 선배도 키보드 소음으로


딱히 뭐라고 하시지 않네요.


몇 달 사용하면 키보드도 좀 길이 들 것 같고 조금은 키압이 낮아지기도 할 것 같고


제 손가락도 그때쯤이면 적응이 되겠지요.


'애매한 키보드 사지 말고 한방에 리얼포스로 가라'


이런 말 많이 들었는데 리얼포스로 오더라도 다른 키보드 느낌이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리얼포스 구매하면서 유투브에서 구경한 FC750R 적축 또는 갈축이 가지고 싶네요.


갈축은 생각보다 소음이 있는 것 같아서 적축을 써보면 어떨까하는데..


어떤 분은 적축은 심심하다 그러시고 날 잡아서 리더스키 매장에 한번가서 다 타건해보아야겠습니다.


아니 리얼포스까지 샀는데 저는 왜 역주행을하려고 할까요?


결국은 한번씩은 다 써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산을 헬기타고 올라봐야 중간 풍경을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구나.. ㅋㅋ


결국은 하산하면서 구경하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