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콩때문에 울트라나브 구형에 정착하지도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만 결국 다른 문제가 발생을 하네요.

1. 트랙포인트는 참 편하긴 합니다. 손의 동선이 줄고 어깨도 편해집니다만 트랙포인트를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손등에 부담이 가는 경우가 좀 발생을 하네요.

2. 울트라나브만이 가지는 단점이겠습니다만, 원래 노트북 본체가 받침 역할을 하는 키보드를 키보드만 따로 떼어내다보니 전반적으로 지지감이 약합니다. 덕분에 타건시 힘이 좀 더 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타건시 손목 각도가 부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약간 꺾이는 일반 키보드의 단점과 시너지를 일으켜....왼쪽 손목이 아픕니다. 이 부분은 왼손을 혹사시키는 쿼티/2벌식 배열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결국 그래서 트랙볼 +인체공학 키보드로 갈아타기로 마음먹고 트랙볼(익스퍼트 마우스 무선)을 먼저 영입하고
키보드를 보는중인데......이쪽 계통(?) 키보드들은 몇년이 지나도 큰 발전이 없네요. 제가 생각하는 조건은 그리 빡빡하지 않은것 같은데 말입니다...
1. Ctrl - Capslock 스왑이 가능해야 한다.
캡스락 자리에 컨트롤이 있어야 편합니다.
2. 역경사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손목받침이 키보드보다 약간 높은게 낫습니다.
3. 키보드의 벌어짐 각도, 거리가 자유로워야 한다.
사람마다 어깨와 손목 각도는 다르니까요.
4. 키압이 낮아야 한다.
키압 높으면 다 소용 없습니다.
5. B키가 좌우 모두 있어야 한다.
한글 ㅠ 는 오른손으로 치고 B키는 왼손으로 치니까요.

이 5번 조건이 제일 치명적입니다. 만족하는 키보드가 없어요.

그나마 5번 제외하고 만족하는 키보드가 마티아스 Ergo pro low force edition 하나네요. 키네시스는 키압이 높거나(프리스타일) 기계식이지만 배열이 거시기하고 좌우 분리가 안되거나(어드밴티지2) 다른 인체공학 키보드들은 대부분 멤브레인이구요(MS등). 어고독스는 배열 자체가 달라서 패스하구요.

쓸만한 인체공학 키보드를 만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이상, 푸념이었습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