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오폴드 660m 갈축 모델을 사용중인 유저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오폴드 키보드가 타사의 화려하고 유려한 디자인 보다는

비교적 심플하고 스텐다드한 배열과 마감처리 등이 맘에 들어서 레오폴드 제품만을 고집하면서

이제품 저제품을 사용해왔습니다.


비교를 위해 제가 써본 제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980m 적축, 980m 저소음 적축, 660m 갈축(현재 사용중)


주로 키압이 낮고 가벼운 타건을 좋아해서 리니어, 넌클릭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러다 무접점이라는 새로운 구조의 키보드를 알게되었고 관심을 갖었었죠.


회사동료들 중에서 리얼포스계열 제품을 쓰시는 분들이 더러 있어서 만져보고

타건해보기도 했으나... 비싸기도하고 분명 뭔가 색다른 느낌과 특유의 도각거림(?)이 끌리기도 했습니다.


자꾸 구매욕심과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아서 타건매장가서도 무접점 키보드 위주로 열심히 타건을

해봤습니다만.. 썩 맘에드는 느낌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돌아올 수 밖에..


그렇게 직접 느끼고 지금 사용하는 키보드들을 종합하면서 내가 원하는 키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고민하게 되었고

그 사이사이 저소음적축이라는 녀석도 손을 거쳐갔고, 갈축과 적축을 오가면서 고민했습니다.

저소음적축 모델도 한 6개월 정도썼었는데 저소음화 시키면서 생기는 어쩔수없는 좀더 묵직한 키압이 있었습니다.

키감이 먹먹해서 더 그랬죠.


그러다 서브키보드로 휴대성을 겸비한 660m 갈축 모델을 영입했습니다.

적축과 비슷한 키압에 좀 더 구분감있고 도각거리는 느낌이 적축과 비슷하지만 확실히 타건할 때 느낌이 좋았습니다.

980m 과 660은 fn키 배열도 같고 공유되는 느낌이 있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page up, down, end home 키 조합)

주력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 키보드에 한 귀찮지만 간단한 튜닝을 2가지 해봤습니다. 현재도 사용중이고 살짝은 무접점 느낌과

유사하면서 그보단 좀더 가벼운 키압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1. 많이들 하시는 간이윤활입니다. 슈퍼루브 구리스 오일을 사서 키캡을 빼고 조금씩 발랐습니다.

이것만해도 조금 더 부드러워 지는건 사실입니다.


2. 1.5mm 오링작업을 했습니다. 낙시용으로 파는 네꼬링이라는 것으로 했는데. 

저소음 적축을 쓰다가 쌩 갈축을 쓰려니 아무래도 소음이 조금 거슬려서 한번 해보기라도 하자 해서 키셋팅을 했습니다.

결과는 저소음에서 느꼈던 먹먹함과 살짝 더 강해진 키압을 지우면서도 소음과 도각거림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무접점과 같은 느낌을 갖게되었고, 생각 그 이상 만족하면서 쓰고있습니다.

저처럼 기성품을 구매하셔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간단한 보정작업 혹은 튜닝을 하시면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또다른 사용후기와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