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무실에서 FC750R PD+FC210TP를 쓰고 있습니다. 210TP는 신품이고 750R은 중고입니다. 그런데 750R 키캡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블랙 키캡이 깔끔하긴 하지만 좀 밋밋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 중고 시장에서 레승 한글 각인을 발견했습니다. 이 때다! 하고 질렀지요. 레승 키캡을 써 보는 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피 말리는(?) 배송을 거쳐, 드디어 키캡이 제 품에 모셔져 왔습니다. 확인해보니 품질도 상급입니다. 전 주인 분이 꽤 깔끔하게 쓰신 듯 하더군요.


무엇보다 승화 키캡은 표면이 부드럽습니다. PD도 깔끔하긴 하지만 살짝 건조한 느낌을 주는데, 승화 키캡은 표면이 부드러워서인지 유난히 손에 잘 감기더군요. 예전에 엔조이 PBT 승화를 잠깐 만져본 적이 있는데, 그 느낌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이로써 저는 주력 키보드 3대를 모두 PBT 염료승화 한영 키캡으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IBM Model M, 리얼포스 하이프로, 750R+210TP까지...


우선 키보드 청소+키캡놀이 하기 전에 박스에 있는 모습만 찍어 올립니다. 키캡 착용샷은 내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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