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파워타건 유저라는 것을 밝힙니다.

이쪽 세계는 리얼이 All-55g으로 처음 입문했는데, 이게 I/O 기기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신세계였습니다.

처음으로 구입하는 30만원대 고가의  I/O 기기라서(모니터도 20만원 이상 짜리는 안 사는데!) 기대감이 무척 컸으나 이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고도 남았죠.

제게는 리얼이 55g가 본격적으로 I/O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네요.

그 뒤 우주지킴이2, 울트라나브, 리얼이 All-45g을 주욱 영입했는데, 45g과 55g을 차이를 궁금해하시고 선택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짧게 후기 남겨드립니다.

일단 45g과 55g의 키압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45g이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라면, 55g은 소나기를 맞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 경우 45g은 키캡이 스르륵 들어가면서 눌렸는지 안 눌렸는지 잘 모를 때도 있을 정도로 키압이 가벼웠습니다.

반면 55g은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들의 신품 구입시 느껴지는 키압 보다 조금 더 묵직한 느낌입니다.

제가 처음 리얼이 55g을 영입하고 저희 회사 프로그래머 분이 관심을 가지고 타건해보시더니 키압이 본인에겐 너무 세다고 말하시더군요.

그만큼 고속 타이핑이나 타이핑 작업이 많으신 분들에게 55g은 다소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체리 갈축 스위치의 기계식 키보드를 쓰시는데, 무접점을 산다면 55g은 너무 무겁고 45g 정도면 자기한테 맞을 수도 있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파워타건을 하는 저로서는 뒤늦게 영입한 45g은 도무지 타이핑 하는 맛이 나질 않아 55g을 더 선호하게 되더군요.

결국 All-45g은 방출했습니다.

제 생각엔 저 같이 파워타건을 일삼는(...) 분들은 55g을, 가벼운 키캄을 원하시는 분들은 45g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입문자분들은 10g이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키압 차이가 크다는 것을 분명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키압 선택, 구매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실제 타건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베스트겠지요. ㅎ

레알포스, 과연 레알이로다.


[Keyboard]

Typone Mars Pro Mk2 (Black Switch)


[Mouse]

Kensington Expert Wireless Track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