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1800카이져 프로 블랙( 청색슬라이더 신형 )을 소유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키압이 차이나는 키들이 몇 개 있어서

이 키보드의 상태를 여쭙고자 보라카이님게 뵙기를 청했더랬습니다.

황송하게도 쾌히 응해 주셨는데.... 허걱.. 불광동!

바쁘다는 핑계로 뵙질 못하고 있다가... ( 제 위치가 수서동이라.. )

1주일쯤 지났을까요? 보라카이님께서 쪽지로 다시 봐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늦은 시간에 불광동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늦은 시간에도 키보드에 대한 이러저러한 말씀도 주시고...

카이져 프로 블랙도 봐 주시고....

덤으로 술까지 얻어먹고 왔습니다.

( 이런~ 제가 사야했었는데..... )


역시 예상대로 키압이 틀린 키가 몇개 있다시더군요...

음.. 레어 키보드하고 교환 하려고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거래 성사 됐으면 좀 미안할뻔 했습니다. ㅎㅎㅎ ( 미수범이니 용서를... )


뭐 다행스러운 것은 전체적인 상태는 좋다고 하시니까

저로서는 됀거구요.. 게다나 지금은 연말이라 바쁘고 내년 1월에

시간이 좀 나니까 직접 손 봐주신다고 하시니까..

더 잘됐군요~~ ^0^

( 제가 이전에 썼다시피 제가 손을 보면 키보드가

더 엉망이 되는 관계로... ^^;; )


구형 청색과, 알프스 오랜지, 빨간불 청색 개조품을 보여주셨는데

구형 청색이 부드럽고 좋더군요.... 모두들 처음 만져보는 것들이라....

어제 잠시 만져 본 것으로는 느낌을 외우지는 못했는데.....

구형 청색은 확실히 맘에 들더군요........

막손이라 그런지 알프스 오랜지는 좀 그랬고... ^^;;;

당시 저는 신형 청색이나 구형 청색이나 서로 각각 특색있는 좋은 스위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역시 막손임이 들어나는 순간이죠? ^^;;;; )


Ebay에 내다 팔면 거의 백만원은 받을 수 있을 만한 키보드를

선뜻 빌려 주시겠다고까지 하시더군요....... 그때 얼마나 회가 동하던지...

고민 고민.....하다 민폐는 이제 그만!하자고 맘먹고 돌아섰습니다. ㅠ.ㅠ


성시훈님도 어제 같이 뵈었는데.... 저와는 틀리게 오리지날 오랜지도

좋아하시더군요....... ( 저는 제가 막손임을 인정하기 싫어서...

취향이야 취향이야.. 하고 자기 최면을...... ^^;;; )


어제 보라카이님께 약간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게 보여주려고

가지고 나온 빨간불 개조품의 키캡을 택시 안에서 분실하셨습니다.

저 같으면 아까워서 안절부절 속좁은 모습 보이고 있었을텐데...

언젠가는 구할수 있을 것이라고 별것 아니라는 듯이 허허 웃으시더군요...

전 아깝던데..... 쩝.....

누구 빨간불 고장난 것 있으면 보라카이님께 싸게 분양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런말 쓰면 보라카이님께 또 민폐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키보드 매니아라 자처 하시는 분들은 보라카이님을 한번쯤은 만나 뵈는게

좋지 않을까 싶군요....

여튼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많아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