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한 바람도 불지 않는데...미친듯 흔들리는 국기봉
(건물 위에 태극기 걸어두려고 설치한 철봉) 이야기를 텔레비젼에서 봤습니다.
자신의 진동수와 비슷한 진동수를 경험하게 될때 물체가 떨리는 이론으로
그 현상을 설명하더군요..
문제는 저도 그러한 현상을 키보드를 통해서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이사를 가기 위해 책꽂이의 책을 묶다가...끈이 풀리면서
책들이 책상위에 쏟아진 겁니다. 다행이 책들이
키보드 위로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바로 저 현상이었습니다.
책상이 베니어합판이어서 상당한 울림 떨림 소리를 동반하며
책의 무게를 감당해낼때쯤 그 옆에 있던 정말 얌전히 있던
애플 llgs의 키 하나( [,,{ 로 표시된)가......튀어오르더라구요.....저는 충격에
키가 빠졌나부다 생각하고...대수롭지 않게
키를 들어 하우징에 밀어넣는데....고정이 되지 않고...
미끄러지는거였습니다.
키를 뒤집어....보니....허거덩...꽈당...
키가 부러져서 키 끝의 일부가 슬라이더 사이에 남고......
키는 돌기가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정말 눈앞이 노래지더군요...
이를 어쩌나...쩝....13만원짜리가 일순간에 장애키보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키보드를 왜 다른 곳에 놓고 책을 싸지 않았을까....
무지무지 후회하고 있답니다.
다른키들도.....속으로 상한건 아닐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혹시.....못쓰는 애플 llgs 키([,{ 표시의 키)를 가지고 있는 분....저에게 연락을
혹시..... 강력접착 방식으로 키를 살릴 수 있는지 아시는 분....저에게 연락을
아주아주 정중하게 청해봅니다.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