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아는 동생(???!!!) 하고 종로 연강홀에서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로 간만에 본 뮤지컬 이었는데 즐거웠습니다.  

뮤지컬 무대도 작고 배우도 4명이라 처음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진행 템포도 빨라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고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도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처음엔 유쾌하게 시작되었다가 2막 부터는 생각할 수 있는 여운도 좀 남겨 주더군요. 그리고 피아노, 바이올린 단 두 악기 만으로 단촐하게 꾸며진 사운드도 느낌이 신선했구요..

뮤지컬 대사 중에 인상 깊은 구절 하나를 옮깁니다.

"맞선을 2300번 본 39살 노처녀나 짝을 찾는 신문 광고를 3000번 올린 노총각 아저씨 다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지... 하지만 이 세상엔 운명적인 사랑은 절대 없다고!"

그렇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은 없습니다. 혹 있다고 해도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소용이 없겠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질투교에 입교할 수많은 솔로 부대원 분들 (돌격 빳빠라데 8권 인용) 죄 없는 크리스마스나 연인들을 질투하기 전에 내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어설픈 작업 부터 연습하도록 합시다. 세상은 준비하는 자의 것이니까요 ^^;

흠냐 적어놓고 보니 대략 무흣한 분위기군요. 앵.. 대략 패쓰.. 크크크

* 추신 : 왼쪽에서 두번째 아가씨(? 혹은 아줌마)의 이름이 오나라군요. 오호라 대장금의 첫구절 하고 똑같지 않습니까? 오나라...오나라... 클클
profile

키보드 매니아가 세계 최고 동호회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