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사용하는 애플 키보드를 봤는데 이쁘긴 이쁩니다. 물론 제 취향은 절대 아니지만(전 고전적이고 투박하며 남성적인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굳이 키보드 뿐 아니라 모든 것에서) 요즘 사람들이 참 좋아하겠구나 싶은 디자인입니다. 


키감은 어떨까 호기심이 들어서 자리 뺏고 앉아 쳐보니...


오... 환상입니다. 손이 하는 걸 뇌가 모르게 하라. 이게 치고 있는 건지 제대로 들어간 건지 감이 안와요. 치게 되면 어느정도 관성에 의해 빨려들어가는 것이 키보드의 기본 덕목인데 그런 거 없습니다. 사무실 건물 낡은 엘리베이터 버튼 보다 키감이 구린 것 같습니다. 


이게 개인 취향으로 호오가 갈릴만한 건지도 의문이에요. 대부분 사용자들이 디자인 때문에 키감을 그냥 버리는 것 같습니다. 펜타그래프도 키감이 별로고 관리가 어렵지만 나름 장점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솔레이션은 그야말로 디자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이락스에서 나온 아이솔레이션에 관심이 갔는데 관심 뚝 끊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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