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거의 매일 꿈을 기억하는 사람이어서 키보드에 관련된 꿈을 꾼적은 꽤 있습니다.

(꿈꾸면 피곤한거 아니냐고 많이 물어보시던데 매일 꾸니까 피곤한지 모르겠네요.)

제가 미국에 있는데 미국 백화점 (mall) 에 갔는데 보통 mall 에 가면 오락실이 있어요.

그런데 펌프가 있는 겁니다. 펌프하기에는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머 어짜피 한국사람도 없고 미국인들은 내나이

모를테고, 펌프 잘하는 사람도 없으니.. 신나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가 mr. Larpus 예전에는 깼는데 나이도 있고 스텝도 까먹어서

장렬하게 전사하고 집에 와서 잠을 자는데

꿈에서 펌프 발판이 청축키보드로 되어있는 겁니다!!!

(발판은 모양 크기 간격등은 똑같은데 기계식 펌프(?) 버전이 새로 나온것이었습니다)

원래 펌프하면 발판 거의 높이의 변화가 밟히는데 아 이거 청축키보드로 되어있으니..

발 밟을때마다 발이 막 쑥쑥 빠지고 딸깍딸깍 소리도 엄청크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겨우 겨우 하고 있는데 이게 청축 펌프라는 것을 까먹고 발을 끌면서 하다가

넘어졌어요. (한쪽발이 쑥 들어간 상태에서 그발로 스텝을 끌었으니 넘어질만하죠.)

구경꾼들도 좀 있었는데 엄청 쪽팔리고 화나서 사장님한테.. 아 이거 펌프 누가 이따위로 만들었냐고..

사장님 말씀이

"아 그게 신형펌프인데 고장도 잘 안나고. 10개발판을 한꺼번에 밟아도 다 인식이 잘 되는 좋은 놈이야"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발이 2개인데 10개 밟을 일이 어딨냐고 항의하다가 깼습니다.

사실 제가 꿈 매일꿔서 맨날 여자친구한테 이야기 해주는데 머 원래 꿈이란게 별로 결론도 없고 이야기의 개연성도 없으니까

이제 말해주면 도망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라도 올립니다. 게다가 여친은 기계식 키보드도 잘 몰라서 이야기 해주기도

좀 그렇고 해서 여기다가 올립니다.